이수진 “끝도 없이 이어지는 폭력에 기막혀”
권인숙 “여사님은 끝없이 쏟아지는 혐오의 욕설에 많이 힘들어 해”

이수진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측근 의원 모임인 7인회 멤버인 김남국 의원, ‘처럼회’ 소속인 김용민·장경태·천준호 의원 등 민주당 초·재선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를 방문했다. 이들은 김정숙 여사가 많이 힘들어 한다고 전하며 사저 앞 시위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수진(비례) 민주당 의원은 4일 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님 내외분을 뵙고 왔다. 밝게 웃으며 인사드리고 안부를 물었지만, 서울 오는 내내 가슴이 너무 앞서 죄송스러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사저 앞에서 벌어지는 시위 영상을 함께 올리며 “보수 유튜버들의 폭언, 욕설, 비방, 허위사실, 소음... 끝도 없이 이어지는 폭력에 기가 막혔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을 가둬두고 말려 죽이는 고문 같다”며 “여사님 얼굴은 아픔이 가득했다”고 전했다. 그는 “대통령님은 반갑고 온화하게 우리를 맞아주셨지만 얼마나 힘드실까”라며 “평화롭던 이 평산마을과 내외분께 다시 일상을 돌려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장경태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저 밖은 여전히 시위 단체의 욕설과 확성기 소리로 마을의 일상을 깨트리고 있었다”며 “저질스럽고 야만적인 행태에 매우 분노하고, 강력히 규탄한다”고 적었다. 장 의원은 “소음이 마을을 덮치고 있어 다른 주민의 피해도 막심하다”며 “하루 빨리 평산마을이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권인숙 의원 역시 “문 대통령님은 강건하게 잘 버티시며 정치적 혜안이 뛰어난 도인같은 모습이었지만, 여사님은 끝없이 쏟아지는 혐오의 욕설에 많이 힘들어하셔서 더욱 안타깝고 죄송스러웠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온라인 돈벌이에 눈이 먼, 정치를 혐오하게 나들고 헌신적인 지도자의 씨를 말리는 복수의 정치관행을 끝낼 책임과 권한은 지금 정권을 잡은 윤석열 정부가 더 크게 가지고 있다”며 “이런 몰상식을 단호하게 끝내겠다는 현 대통령의 결단이 정말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문 전 대통령은 사저에는 재선 박주민 의원과 비례대표 이수진 의원을 비롯해 권인숙·김남국·김용민·이동주·장경태·천준호 의원과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현근택 변호사가 방문했다. 권인숙·이수진·장경태 의원은 문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도 올렸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