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톱’ 떠오른 권성동…‘日참의원 선거 압승’ 기시다

■Review-금주의 인물

1.‘직대’맡아 사태수습 집중 권성동 원내대표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준석 당 대표의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 이후 당의 ‘원톱’으로 나서 당을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하며 사태 수습에 집중하고 있다. 애초 이 대표에 대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처분 이후 당권 주자들이 각자의 정치적 일정과 유불리에 따라 제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으면서 차기 지도체제를 둘러싸고 당 내홍이 더 확산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지만, 권 원내대표는 당 사무처의 당헌·당규 해석을 근거로 현 사태를 빠르게 정리했다.

국민의힘 사무처는 대표의 당헌·당규에 따라 이 대표의 상태를 ‘궐위’가 아닌 ‘사고’로 판단, 조기 전당대회·비상대책위원회로의 체제 전환 등의 주장을 배제하는 데 힘을 실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11일 초·재선, 중진 등 선수별 의원모임과 의원총회를 열고 권 원내대표의 직무대행 체제에 힘을 실으면서 사태를 봉합했다.

권 원내대표는 함께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불려 온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이 대표 징계 이후의 당 지도체제 문제를 두고 이견을 표출하는 듯했으나, 14일 “한 번 동생은 영원한 동생”이라며 장 의원과의 불화설을 진화하고 나섰다.

이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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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헌카드 손에 쥔 기시다 후미오 日총리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피격 사망 사건에 따른 ‘보수층 몰표’ 효과로 지난 10일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하면서 앞으로 3년간 대형 선거가 없는 ‘황금의 3년’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특히 기시다 총리는 이번 선거에서 공명당, 야당인 일본유신회와 국민민주당 등 친(親)개헌 4개 정당이 개헌 발의 정족수인 3분의 2(166석)를 훌쩍 넘는 177석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면서 개헌 추진 카드를 손에 쥐게 됐다. 실제로 기시다 총리는 선거 다음 날인 11일 “올해 가을 자위대 존재를 헌법에 명시하는 개헌안 발의에 속도를 내겠다”고 천명한 상태로, 일본의 헌법개정 추진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주변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기시다 총리는 개헌뿐 아니라 외교·안보 정책에서도 아베 전 총리의 유지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 국방예산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이상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5년간 군비 증강에 나서겠다고 확약했으며,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에 적극 임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에 따라 기시다 총리가 8월 말쯤 단행할 개각 및 인적 쇄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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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제 유관부처 원팀” 강조 김주현 신임 금융위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내정된 지 한 달을 넘긴 지난 11일 윤석열 정부의 첫 금융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경제 관료 출신 금융위원장은 많았지만 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데다가 금융권 협회장 경력이 있는 금융위원장은 김 위원장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의 임명 소식에 금융권은 경제 유관부처가 ‘경제 원팀’을 이뤄 속도감 있게 현안을 처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동기인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실었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취임식에서 “관계부처,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금융 유관 기관 등과 ‘원팀’을 이뤄 긴밀히 소통하며 공동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취임 직후 “외국도 필요하면 공매도 금지를 한다”고 밝혀 공매도를 둘러싼 논란에 불을 붙였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위중한 경제 상황에 금융당국 사령탑을 맡은 김 위원장의 최우선 과제는 ‘금융안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국민이 기대하는 금융위 역할에 대해 “무엇보다 ‘금융시장 안정’일 것”이라고 말하며 “금융권이 흔들리지 않고 필요한 부문에 적재적소의 자금 공급을 수행하는 안전판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정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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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드라마‘우영우’자폐인役 배우 박은빈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 우영우가 대형 로펌에 들어가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ENA채널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우영우’ 역을 맡은 배우 박은빈도 연일 화제에 오르고 있다.

0.9%의 시청률로 시작한 ‘우영우’는 지난 14일 방송된 6회에서 시청률 9.5%를 기록하며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의 동 시간대 드라마들을 모두 제쳤다. 사실 박은빈은 ‘우영우’ 역을 몇 번이나 고사했다. 자폐인을 표현하는 데 따른 부담감에서다. 박은빈은 “연기하면서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게 될까 봐 걱정했다”고 말했다. 제작진이 1년이나 기다린 끝에 박은빈은 용기를 냈고, 그는 누구보다 담담하고 섬세하게 자폐인을 표현해내고 있다.

박은빈은 이번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직접 자폐 이론을 공부하며 캐릭터를 연구했다고 한다. 그의 집요함은 널리 알려져 있는데 전작 ‘브람스를 좋아하세요?’(2020년)에서도 음대생 연기를 위해 6개월 넘게 바이올린을 배워 수준급의 연주 실력을 선보인 바 있다.

박은빈은 지난 1996년 아동복 모델로 데뷔한 뒤 거의 매년 작품을 발표하면서 배우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박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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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PGA투어서 단독 3위 男골프 기대주 김주형

김주형이 지난 11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노스버윅의 르네상스클럽(파70)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공동 주관대회인 제네시스스코티시오픈(총상금 800만 달러)에서 합계 5언더파 275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우승한 잰더 쇼플리(미국·7언더파 273타)와의 격차는 2타에 불과했다.

2002년생인 김주형은 지난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대상과 상금, 평균타수 부문을 석권하고 아시안투어에서도 상금왕을 차지한 기대주다. 이 대회에서도 함께 출전한 6명의 한국 선수 중 홀로 컷 통과에 성공한 뒤 자신의 역대 PGA투어 최고 성적을 냈다. 종전 최고 성적은 지난해 3월 푸에르토리코오픈의 공동 15위다.

제네시스스코티시오픈은 남자골프 메이저대회인 디오픈 개막을 1주일 앞두고 열려 남자골프 세계랭킹 1∼15위 선수 중 14명이 총출동했다. 김주형은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해 4일 내내 상위권에 자리하며 한국 남자골프의 위상을 높였다. 대회 종료 후 세계랭킹에서도 61위에서 22계단 뛰어올라 개인 최고 순위인 39위가 됐다. 김주형은 이번 주 디오픈에 출전해 다시 한 번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한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