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쓰레기 투기·바가지 요금 등 올해 피서지에선 사라졌으면

이제 장마가 끝나면 더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피서철이 된다. 해마다 피서지에서 보는 일이지만 아직도 피서 문화의 선진화는 이른 것 같아 이제 좀 달라져야 할 것 같다.

여러 차례 해수욕장을 다녀오면서 여전히 고쳐지지 않는 나쁜 습성이 그대로 남아 있어 고쳐졌으면 한다. 해수욕장 주변을 아침에 거닐다 보면 특히 얼마나 무질서하고 내 편의 위주로 생활하는지 느끼게 한다. 야간에 해변에서 먹고 마시고 버린 물건들이 즐비하고 만취되어 아예 백사장에서 누워 자는 사람, 웃옷을 벗어 던지고 백사장 활보하는 사람, 새벽부터 떠들어 대는 사람 등 다양하다. 특히 해변을 둘러보면 술병과 페트병, 음료수 캔, 안주 찌꺼기, 담배꽁초, 막대기, 불꽃놀이 재료 등이 즐비해 보드라운 모래사장을 무질서하고 지저분하게 어지럽혀 놓아 불쾌하기 이를 데 없다. 다음으로 여전히 바가지 상행위가 남아 해수욕장을 찾아온 사람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한다. 턱없이 높게 부르는 숙박요금이나 수영기구 대여료, 각종 음식이나 음료수 값이 상식을 초월해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비싼데 제발 정상가격만 받아 다음에 또 우리 부산을 찾도록 해야지 장래는 고려하지 않고 우선 바가지 씌워 왕창 한철에 벌어들이겠다는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깨달아야 한다.

누구나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바로 옆에 휴지통이 있고 아니면 사전에 쓰레기 봉투를 가져가서 담아와 쓰레기통이나 지정된 곳에 폐기하면 된다. 또한 한밤중이나 새벽까지 술 마시며 떠들어대 다른 피서객들의 수면을 방해하는 행위도 사라져야 한다.

우정렬·부산시 중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