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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2년 07월 25일(月)
원전 경쟁력 35% 후퇴 … 회복까지 ‘3.9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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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경련 주요 원자력기업 조사

전문인력·운영자금 부족 애로
54.8% “탈원전에 수익성 악화”
조속한 일감 공급 ‘최우선 과제’


문재인 정부의 고강도 ‘탈(脫)원전’ 정책 시행의 여파로, 국내 원자력 산업의 경쟁력이 탈원전 정책 시행 이전과 견줘 30% 이상 약화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윤석열 정부 들어 친(親)원전 정책으로의 복귀를 선언했지만 앞으로 기존 원전 산업의 경쟁력을 복구하는 데만 약 3.9년이 소요될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달 7~22일에 걸쳐 주요 70개 원자력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31개사 응답)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51.6%)은 원전 산업의 경쟁력이 30~40% 하락했다고 답했다. 이어 △20~30% 하락(22.6%) △10~20% 하락(6.5%) △기타(19.4%) 등의 순이었다. 평균값은 35% 하락이었다. 기업들은 기존 원전 산업의 경쟁력이 복구되기까지 약 3.9년(평균값)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2~4년(51.6%) △4~6년(38.7%) △6~8년(6.5%)△2년 미만(3.2%) 순이었다.

원자력 관련 기업들은 주요 애로 사항으로는 ‘전문인력 부족’(35.7%)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한국원자력산업협회에 따르면 2021년 원자력 관련 학과 재학생 수는 2165명으로 2017년(2777명) 대비 2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인력 부족 다음으로는 ‘운영자금 부족’(30.4%), ‘협력업체 사업 포기로 인한 공급망 악화’(17.9%), ‘차세대 기술확보 수준 미흡’(12.5%)을 지적했다.

탈원전 정책으로 영향을 받은 분야로는 ‘사업성 저하로 인한 수익성 악화’(54.8%), ‘인력 이탈로 인한 전문성 약화’(29.0%), ‘연구·개발(R&D) 중단 및 기술 수준 저하’(9.7%), ‘밸류체인 경쟁력 약화’(3.2%)였다.

원전 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조속한 일감 공급’(46.9%),‘원전 착공 관련 인허가 규제 개선’(28.1%), ‘금융부담 완화’(17.2%), ‘한계기업 지원’(7.8%)이 꼽혔다. 원전 업계 관계자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가 확정됐지만, 밸류체인으로 그 효과가 전파되기까지는 2~3년이 걸린다”며 “환경영향평가 절차 간소화를 통한 조기 착공 등으로 일감을 빨리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지난 7월 유럽연합(EU)의 택소노미(녹색분류체계)에서 원전이 친환경 에너지로 분류됐다”며 “글로벌 원전 산업의 높은 성장세로 수출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속한 원전 생태계 회복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e-mail 김병채 기자 / 산업부 / 차장 김병채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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