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과 尹의 ‘내부총질’ 문자 언론포착 후
29일 尹 국정수행 긍정평가 28.7%로 ↓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7월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98회 임시회 6차 본회의 대정부 질문 도중 권성동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에 관해 ‘내부총질’을 언급하며 보낸 메시지를 확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회복세를 보이다 ‘내부 총질’ 스마트폰 메시지가 언론에 포착된 후 20%대로 주저 앉았다는 조사결과가 1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달 25~2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9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3.1%(매우 잘함 19.8%, 잘하는 편 13.3%)로 집계됐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64.5%(잘못하는 편 7.8%, 매우 잘 못 함 56.8%)로 전주 대비 1.1%포인트 올랐다. ‘잘 모름’은 2.3%를 기록했다.
그러나 조사 기간 내 일간 지표를 보면 ‘내부 총질’ 메시지가 언론에 포착된 지난 달 26일 전후로 긍정 평가가 10%포인트 가까이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평가는 지난 달 21일 32.6%를 기점으로 26일 38.3%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26일 오후 윤 대통령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가리켜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며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보낸 메시지가 보도된 다음 날부터 분위기는 급반전 됐다. 같은 달 27일 34.8%로 내려간 긍정평가는 28일 30.2%를 거쳐 29일에는 28.7%까지 하락했다.
같은 기간 부정 평가는 26일 60.2%에서 27일 63.1%, 28일 67.1%, 29일 68.5%로 상승했다. 일간 기준으로 약 70%에 육박한 것이다.
일간 집계에서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20%대로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리얼미터는 설명했다. 리얼미터 측은 경제 위기 상황에서 당무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대통령과 원 구성 이후 국회 활동 전념할 당 대표 직무대행 사이에서 논란의 소지가 다분한 메시지가 노출된 사고가 지지율 급락의 요인 가운데 하나로 작용한 것으로 진단했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 대비 1.4%포인트 높아진 46.0%, 국민의힘은 1.3%포인트 내린 38.4%를 각각 기록했다. 정의당은 3.8%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4%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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