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200㎞ ‘하이퍼튜브’ 새만금에 테스트베드 건설

  • 문화일보
  • 입력 2022-08-05 11:10
  • 업데이트 2022-08-0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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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브 안에서 자기력으로 주행
서울~부산 20분만에 주파 가능
2032년까지 9000억 투입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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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부산 거리를 20분 만에 주파하는 초고속 자기부상 열차 ‘하이퍼튜브’ 개발을 위한 연구단지가 전북도(새만금)에 들어선다. 앞으로 항공기에 버금가는 속도로 주행하는 하이퍼튜브가 상용화되면 전국은 일일 생활권으로 묶이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하이퍼튜브 기술 개발을 위한 테스트베드 부지 우선협상 대상자로 전북도(새만금)를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하이퍼튜브는 공기저항이 거의 없는 ‘아진공’(0.001∼0.01기압) 튜브 안에서 자기력으로 차량을 부상시켜 최고 시속 1200㎞로 주행하는 미래형 첨단 교통시스템이다. 비행기처럼 처음에는 바퀴로 가다가 시속 150㎞에서 부상하며 속도가 빨라질수록 주행이 안정화되는 특징이 있다.

이번에 테스트베드로 선정된 부지에는 하이퍼튜브 핵심기술 연구를 위해 필요한 1㎞의 아진공 튜브와 시험센터가 설치된다. 정부는 이곳에서 세계 최고속도 구현을 위한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시험선로 연장 12㎞에서 시속 800㎞ 주행 실증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2024년부터 2032년까지 9년간(핵심기술연구 4년, 시험선로 구축 3년, 실증기간 2년) 추진되며, 총 9000여억 원의 연구비가 투입된다. 2032년 이후 또 9년간 실용화를 위한 추가 연구도 진행될 예정이다. 하이퍼튜브의 최고 속도는 시속 1200㎞이지만 직선형 부지 확보가 필요해 목표 속도를 하향 조정했다. 다만 주행속도 시속 1200㎞와 800㎞ 모두 기술적 난도는 비슷하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하이퍼튜브 테스트베드 부지는 연장 12㎞, 폭 12m(유지관리용 도로 포함) 규모의 시험선로를 수용할 수 있는 곡선반경 약 20㎞ 이상의 직선형 부지를 갖춰야 하며, 40∼50메가와트(㎿)급 변전소를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이번에 선정된 새만금에는 시험선로 부지면적, 시험센터 및 종점 검수고 등이 모두 들어감에 따라 부지면적이 총 16만2600㎡에 달하게 된다.

테스트베드 부지 공모에는 전북도를 비롯해 경남 함안군과 충남 예산·당진시가 참여했다. 이번 부지 평가를 맡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궤도·철도시스템·토목 시공 등 전문가 9명으로 ‘부지평가위원회’를 구성해 평가를 진행했다. 부지평가위원회는 연구에 필요한 부지 요건, 공사비 등 사업 추진 여건과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전북 새만금을 테스트베드 부지로 선정했다.

국토부는 전북도와 부지 확보 계획 및 인허가 절차 등 지자체 지원 사항을 구체화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해 이달 중 테스트베드 유치 지자체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협상이 타결되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북도와 사업 추진 방향 등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를 바탕으로 다음 달 중 하이퍼튜브 연구·개발(R&D)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을 추진해 2024년에는 R&D 사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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