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프로 속 ‘부동산의 신’…실체는 중개 보조원이었다

서울시 민사경, 공인중개사법 위반으로 검찰 송치…TV에서 ‘공인중개사 10기’로 소개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부동산의 신’으로 불리며 전문가처럼 행세한 A 씨를 공인중개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A 씨는 올해 5월 모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공인중개사 10기’라고 자신을 소개했으나, 실제로는 공인중개사 자격증 없이 현장 안내·서무를 담당하는 중개 보조원으로 밝혀졌다. 공인중개사가 아닌 사람이 공인중개사 또는 이와 유사한 명칭을 사용할 경우 공인중개사법에 따라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한편 시는 6월부터 7월까지 두 달간 인터넷 벼룩시장, 유튜브 등 온라인상 중개보조원의 불법 중개행위를 수사해 총 7건을 추가로 적발하기도 했다. 자격증이 없는 중개보조원과 계약을 하면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을 회피할 수 있어 실제 공인중개사인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시는 당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인중개사 사칭 등 무자격자의 중개행위뿐만 아니라 전세 사기를 양산하는 불법 중개업자도 수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