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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2년 08월 08일(月)
‘이재명 저격’ 김기현·‘정책 부각’ 안철수…당권행보 수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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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거대 野 맞선 리더십 강조
安, 정부 뒷받침 역량 내세워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앞둔 국민의힘 김기현·안철수 의원이 차기 당권을 놓고 8일 ‘같은 듯 다른 행보’로 수싸움을 벌이고 있다. 일부 당내 중진과 원외의 나경원 전 의원 등도 이들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참전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로 유력한 이재명 의원과 연일 대립각을 세우며 ‘김기현 대 이재명’ 구도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대선의 최전선에서 이 의원에 맞서 원내대표로서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거대 야당에 맞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전략이다. 김 의원은 지난 5일엔 SNS에서 이 의원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고 숨진 김모 씨와 관련, “이 의원의 거짓말과 말 바꾸기 대행진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에 뿌리를 둔 김 의원이 혼란한 당내 상황을 수습해 안정을 찾고, 더 나아가 2024년 총선 승리까지 견인할 수 있다는 점도 김 의원 측이 강조하는 포인트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민심이 당심을 이겼다는 평가가 나온 지난 당 대표 선거와 달리, 이번에는 당원투표가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당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총선 승리를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미국으로 출국해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보낸 뒤 지난 주말 귀국한 안 의원은 정책통 면모를 부각하며 정부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실질적 역량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 체류 기간 중에도 SNS에 교육부 발표 학제개편안, 전시작전권 조기 전환 문제, 미국의 ‘칩4’ 가입 요구 등 정책 현안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안 의원은 당 내홍보다는 민생 문제와 당면한 정책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6·1 재·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다른 의원들과 달리 아직 법안을 발의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1호 법안’도 가다듬어 발표할 계획이다. 당 전국위원회가 열리는 9일엔 ‘청년세대를 위한 연금 개혁 방향’을 주제로 네 번째 민·당·정 토론회 모임도 연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심에서 유리한 김 의원과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안 의원이 각자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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