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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2년 08월 09일(火)
코로나 특수 끝나자…가구업계‘깊은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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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업체 한샘·LX하우시스
주택거래 감소·원자재값 급등에
2분기 실적 급감… 위기감 커져
프리미엄제품 확대·원가개선 등
악재 해소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던 좋은 시절은 다 지나갔습니다. 언제 실적이 호전될지 몰라 답답하기만 해요.”

경기 지역에서 인테리어 업체를 운영하는 박모(39) 씨는 “지난해 초만 해도 고객들이 밀려들어 주말도 없을 정도로 바빴는데, 최근엔 상황이 180도로 변했다”며 “고객들이 뚝 끊기며 손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결국 일을 잘하던 직원까지 그만두게 했다”고 한숨을 쉬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반짝 호황을 누렸던 가구·인테리어 업계가 올해 들어 계속되는 실적 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주택매매 거래 급감과 원자재 가격 급등, 물류비 상승 등 대내외 악재가 당장 해소되기 쉽지 않아 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구업계 1위 한샘은 올해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디지털 전환 실현, 시공 혁신, 고객 경험 혁신 등 3가지 불황 탈출 전략을 마련했다. 한샘은 올해 2분기(4∼6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002억 원과 21억58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2.0%, 92.2%씩 감소하며 위기감이 커진 상태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9억8800만 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감소율이 96.1%에 달했다. 한샘 관계자는 “혁신을 통해 외부 환경에 영향받지 않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다만 내부에선 주택시장이 이제 바닥을 찍고 회복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X하우시스는 대형 인테리어 전시장 ‘지인스퀘어’ 등을 통한 성과 창출 확대로 위기 국면 돌파에 나섰다. 그나마 이 부문 선전을 통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는 판단에서다. 이 회사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9484억82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81.6% 급감한 56억 원에 그쳤다. 원자재 가격·물류비 상승 등 직격탄을 맞은 탓에 475억 원에 이르는 당기순손실도 기록했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판매가 늘었던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원가 개선 활동 등에 주력해 수익성 회복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오는 12일 2분기 실적 공시가 예정된 현대리바트도 실적 반등 방안 마련에 분주하다. 회사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군을 강화하고 새로운 해외 브랜드 가구를 선보여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1∼3월)의 경우 현대리바트 매출액(3687억5500만 원)은 전년 대비 11.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29억1600만 원)과 당기순이익(21억2200만 원)은 70.3%, 72.1%씩 떨어진 바 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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