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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2년 08월 10일(水)
둥지 잃고, 목줄 묶여 방치… 동물들도 폭우에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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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구조 요청 잇따라 접수
길고양이 등도 위험 노출돼


115년 기상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폭우에 사람뿐 아니라 동물도 크고 작은 피해를 입고 있다.

10일 인천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부터 동물 구조를 요청하는 제보가 빗발쳤다. 센터 관계자는 “폭우가 다소 잠잠해지면서 동물 구조 요청이나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는 이날 오후 새끼까지 있던 직박구리의 둥지가 흔적도 없이 소실됐다는 신고를 받고 구조에 나섰다. 센터 관계자는 “둥지가 단순히 떨어진 것이 아니라 아예 소실됐다는 것은 집중호우 영향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긴급 구조가 되는 동물이 있는 반면, 길고양이 등은 폭우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길 위의 동물들, 특히 길고양이가 폭우 피해를 많이 입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들이 어떻게 은신해 있는지 알기 어려운 데다 비가 쏟아지는 동안에는 시민 제보도 끊겨 동물 구호 단체가 도움을 주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하주차장 등지에 주로 은신하는 길고양이의 특성을 언급하며 주차장 침수에 따른 피해를 입지는 않았는지 우려된다고 했다.

동물권 단체 ‘케어’엔 지난 8~9일 1m 길이 짧은 목줄에 묶여 폭우에 방치된 개들에 대한 제보가 여러 건 접수됐다. 케어 SNS에 따르면 경기 김포에서 발견된 한 개는 짧은 목줄에 묶인 채로 폭우를 맞고 있었다. 케어 관계자는 “1m 목줄은 명백한 동물 학대”라며 “너무 보편화해 있어 현황 파악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임채웅 전북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야생동물이나 길고양이는 그나마 피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데, 가축처럼 묶여있는 동물들은 떼죽음을 당하는 등 큰 피해를 입고는 한다”고 말했다.

권승현 기자 ktop@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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