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원 망언’여론 뭇매에… 주호영, 뒤늦게 “참담, 윤리위 회부”

  • 문화일보
  • 입력 2022-08-12 11:24
  • 업데이트 2022-08-1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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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고개 숙인 김성원 서울 동작구 수해 복구 자원봉사 현장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고 말해 물의를 빚은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어 고개를 숙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수해현장서 “비 왔으면”… 파장

朱 “국민에게 낯을 들 수 없어”
金 “어떤 처분도 달게 받겠다”
黨안팎 金출당 조치까지 거론

비대위 내홍 속 연이은 악재
“2018년의 자유한국당 같아”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수해 복구 봉사활동 현장에서 실언으로 물의를 빚은 김성원 의원에 대해 “윤리위원회 절차를 밟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서 정말 참담하다. 국민과 당원께 낯을 들 수 없는 지경”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일로 당이 저에게 내리는 그 어떤 처분도 달게 받겠다”며 징계를 수용할 뜻을 시사했다. 전날 김 의원은 서울 동작구 수해 현장을 찾아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돼 물의를 빚었다. 김 의원은 회견에서 “저 자신이 너무나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수해를 입은 분들을 위로해드리지는 못하고 오히려 심려를 끼쳤다”고 거듭 사죄했다. 이어 “저의 경솔한 말로 상처를 받고 분노를 느꼈을 국민께 평생 반성하고 속죄하겠다”며 “수해 복구에 나선 국민의힘의 진정성까지 내치지 않아 주시길 국민께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또 “수해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수해 현장에서 함께하겠다”며 “제가 가진 유일한 직책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직도 내려놓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당 안팎에서는 김 의원을 출당 조치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당 원로인 이재오 상임고문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의원 때문에 수해 복구 봉사가 다 허사가 됐다”며 “윤리위를 열어 출당 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종혁 국민의힘 혁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스스로 의원직에서 물러나기 바란다. 당신은 국회의사당에 앉아 있을 자격이 없다”고 직격했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당 대표에 대한 윤리위의 중징계와 권성동 원내대표의 문자 노출 사태 등이 연이어 터지자 ‘비상 상황’이라며 비대위도 출범했지만, 당 안팎에서는 “2018년 지방선거 직후 자중지란을 겪던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주 위원장은 비대위 출범 목표를 오는 16일로 공식화했지만, 비대위 임기와 연결되는 전당대회 개최 시기 문제를 두고 아직 우왕좌왕하고 있다. 당 일각에선 정기국회 전 조기 전대를 주장하나, 주 위원장은 정기국회 후 내년 초를 거론하고 있다. 권 원내대표의 비대위원 참여에 대해서도 논란이 여전하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권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에서 한 번 더 신임을 얻는 것이 확고한 리더십을 제대로 정리하는 데 더 좋은 방법”이라고 촉구했다. 주 위원장이 비대위원 인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도 나온다.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은 “비대위를 일찍 끝낼지도 모르니 기피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주 위원장은 “(비대위원) 인력난은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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