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받은 그림 치워야”…80대 노모 속여 1800억원대 그림 훔친 딸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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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2-08-12 05:44
업데이트 2022-08-1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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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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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에 걸려 죽을 거라며 돈 뜯고 미술품 등 뺏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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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노모를 속여 1800억 원 상당의 명화들을 훔친 40대 딸이 경찰에 붙잡혔다.

AP·AFP통신 등은 11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이자네이루 경찰이 어머니를 속여 7억 헤알(약 1800억 원) 상당의 명화와 보석 등을 훔친 혐의로 사비니 콜 보기치(48·사진)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사비니는 2015년 세상을 떠난 브라질 유명 컬렉터 장 보기치의 딸로, 아버지의 명화를 상속받은 어머니 제네비에비 보기치(82)를 속여 그림 등을 빼돌렸다.

사비니는 2020년부터 일당들과 짜고 무속인을 가장한 공범이 제네비에비에게 접근해 병에 걸려 곧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속인의 말을 믿은 제네비에비는 ‘영적 치료’ 비용으로 무속인에게 돈을 보냈다. 그가 송금한 돈은 2주 동안 500만 헤알(13억 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딸과 무속인은 “나쁜 저주에 걸렸다”며 그림들도 가져가기 시작했다. 딸은 송금을 하라고 부추기고, 공범들이 방해받지 않고 집에 들어가 미술품을 가져갈 수 있도록 직원들을 해고했다. 이 과정에서 범인들은 제네비에비를 집에 1년 가까이 가두기도 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경찰이 11일(현지시간) 되찾은 ‘솔 푸엔테’를 들어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난당한 그림은 모두 16점으로, 타르실라 두 아마라우, 후벵스 제르시망, 시세루 지아스 등 브라질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포함됐다. 이중 11점은 회수됐으나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미술관에 팔린 작품 등은 아직 되찾지 못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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