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맥주공장 막았던 화물연대… 시너 들고 하이트진로 본사 불법 점거

  • 문화일보
  • 입력 2022-08-16 11:28
  • 업데이트 2022-08-16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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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무법’ 화물연대, 이번엔 옥상 농성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조합원 70여 명이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하이트진로 본사를 불법 점거한 가운데, 옥상에서 농성 중인 한 조합원이 외벽 꼭대기에 올라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윤성호 기자


출근하는 직원들과 한때 충돌
산업계“공권력 적극 행사해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조합원 70여 명이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하이트진로 본사 로비와 옥상을 불법 점거했다. 일부 노조원들은 “경찰 진압에 위협을 느낀다”며 시너를 지닌 채 시위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및 화물연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0분쯤 화물연대 조합원 70여 명이 9개층 규모의 하이트진로 본사 사옥 로비와 옥상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일부 노조원들은 시너를 가지고 회사에 들어갔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지난 4일 화물연대의 강원 홍천 하이트진로 공장 시위 당시 경찰의 현장진압에 위협을 느껴 시너를 반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본사를 장악한 노조원들은 출근하는 하이트진로 직원들을 막아서 양측간 욕설이 오가는 등 한때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직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노조는 오전 8시 40분쯤 직원들의 출근길은 열어줬다. 그러면서도 노조는 오전 11시 현재 로비와 옥상에 대한 점거는 유지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조합원 일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신청 일괄 취하를 요구하고 있다. 앞서 노조는 △운송료 30% 인상 △공병운임 인상 등을 요구하며 수개월 째 장소를 옮겨가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노조는 장기 농성에 들어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개 부대(70여 명)를 현장에 투입했고, 3개 부대를 추가 투입할 방침이다. 다만 경찰은 현장 해산 등의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 산업계 관계자는 “명백한 불법 점거 행위를 벌이고 있는 만큼, 공권력을 행사해 해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영·김만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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