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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2년 08월 16일(火)
민노총 “한미동맹 해체”… 노골적 정치투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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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대정부투쟁 벌여‘勢 과시’
안보정책까지 개입하려는 의도
노동계 내부서도 “北편향 우려”


북한의 과거 핵실험·미사일 발사 등의 도발 때는 입장 표명에 소극적이었던 민주노총이 지난 13일 열린 8·15 전국노동자대회에서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전면에 내세우는 등 정치투쟁을 본격화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대정부 투쟁 수위를 높이는 민주노총이 북한에 편향적인 정치투쟁 행보를 보이면서 각종 노동정책 현안이 산적해 있는 노동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16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이 13일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서 개최한 제77주년 광복절 맞이 8·15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은 “한·미 전쟁연습을 중단하라” “한·미 동맹 해체하라” “양키 고 홈” 등의 구호를 외쳤다. 특히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전쟁 준비 훈련을 하는 것은 전쟁을 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이 나라를 전쟁의 화염 속에 몰아넣으려는 윤석열 정부를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소속 전국교직원노조의 오은정 통일위원장은 전국노동자대회에 북한 노동자 단체인 조선직업총동맹(조선직맹)이 보낸 ‘연대사’ 전문을 대독하기도 했다. 연대사는 “미국과 남조선의 윤석열 보수 집권 세력은 이 시각에도 하늘과 땅, 바다에서 각종 명목의 침략 전쟁 연습을 광란적으로 벌려 놓고 있으며, 얼마 후에는 북침을 겨냥한 대규모 합동 군사 연습을 강행하려 한다”는 내용이었다.

13일 노동자대회는 자주평화통일대회와 함께 열렸다. 노동자대회는 민주노총이 주관하고 자주평화통일대회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정의기억연대, 민족문제연구소 등 91개 노동·시민 단체가 함께 주최했다. 윤 정부 출범 이후 진보진영 내 노동·시민단체들이 연대해 세 과시에 나서는 모습이다. 정부의 노동 정책이 아닌 안보 정책까지 개입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민주노총이 방어훈련 성격이 짙은 한·미 연합훈련을 두고 북한 관영 단체와 같은 입장에 서며 정치투쟁을 강화하면서 노동계 내에서도 우려가 크다. 국책 연구기관의 한 연구원은 “시대에 뒤떨어진 북한 편향 주장이 과연 노동운동과 어떤 접점이 있고, 시민들이 이에 동조할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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