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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2년 08월 16일(火)
‘특별 사면’ 복귀처 없는 강덕수, 재기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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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맨 성공 신화’ 주인공
취업제한 풀렸지만 활동폭 협소
업종간 M&A 노하우 전수할 듯


한때 재계 서열 14위(2011년 기준)에 오를 정도의 기업을 일구며 ‘샐러리맨 성공 신화’로 불렸던 강덕수(72·사진) 전 STX그룹 회장이 윤석열 정부의 첫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되면서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복귀할 사업체가 없다는 한계에도 불구, 업계에서는 다양한 인수·합병(M&A)을 진두지휘하며 굵직한 궤적을 남긴 강 전 회장이 경제계 원로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공존한다.

정부는 지난 12일 경제인 4명에 대한 사면을 결정하며 경제발전에 다시 동참하는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설명했다. 강 전 회장은 지난해 1월 대법원에서 계열사 부당지원과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 판결을 받았다. 그는 앞서 회삿돈 557억 원을 횡령하고 계열사 자금 약 2840억 원을 개인회사에 부당지원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정부가 사면 대상에 강 전 회장을 포함한 것은 STX그룹이 좌초하는 과정에서 그가 보인 진정성을 참작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사재를 털어 쌍용중공업 지분을 인수한 뒤 STX를 창립한 강 전 회장은 조선·해운업 불황으로 직격탄을 맞으며 2014년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강 전 회장은 사면 복권으로 취업제한이 풀리며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해졌지만, 현실의 벽은 높다. 다른 사면 대상자들과 달리 복귀할 사업체가 없는 만큼 활동 폭도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신의 사업체가 없다는 건 경제계에서 즉각적으로 구체적인 성과를 거둘 토대가 없다는 뜻”이라고 했다. 다만 샐러리맨 출신 강 전 회장이 이뤘던 경영성과와 노하우가 기업들에 훌륭한 ‘자양분’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종 간 M&A가 활발한 현시점에서 강 전 회장이 자문 등을 통해 노하우를 전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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