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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2년 08월 17일(水)
[단독]하이트진로 본사 불법 점거 이어… 내일 도심시위 예고한 화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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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 이틀째…인도서 취식·흡연
“무법지대인가” 시민들도 비판
勞 1000명 3개차로 점거 예상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 불법 점거 이틀째인 17일 오전 노조원들이 본사 앞 인도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조합원의 하이트진로 본사 불법 점거 이틀째인 17일 이 일대가 노조원들의 ‘해방구’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노조는 18일에도 본사 앞 인도 및 3개 차선의 도로를 점거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일 것으로 예상돼 시민 불편이 극대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경찰 등에 따르면, 노조는 18일 100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 신고를 경찰에 제출했다. 노조는 본사 앞 인도는 물론 도로까지 점거해 장시간 시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시민들은 노조 점거 시위에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조합원 70여 명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하이트진로 본사를 불법 점거하고 있는 현장을 지나던 직장인 김모(43) 씨는 17일 “노조원이 불법 농성을 벌이는 것도 문제지만, 인도와 도로까지 마치 본인들의 사유지인 양 점거해 시민에게 불편을 끼치는 건 분명한 민폐”라며 “대체 어떤 사람이 이런 형태의 농성을 정당하다고 생각할지 의문”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씨는 “조끼 입고 담배 피우는 모습을 보니 법치국가가 아니라 ‘무법지대’ 같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 본사에 반입된 시너로 인해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노조가 강원 홍천군에서 집회를 벌일 당시 경찰과 대치하다 교량 아래로 뛰어내린 조합원 일부가 옥상 농성에 참여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 같은 우려를 키우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옥상을 점거한 노조원들이 시너를 포함한 어떤 물질을 반입했는지 파악하지 못했다고 한다. 또 경찰은 경력 240여 명을 투입했지만, 본사 건물 입구의 출입을 통제할 뿐 현장 해산 등의 조처를 하지 않은 채 노조원들의 불법 행위를 지켜만 보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 조치와 별개로 하이트진로 측은 옥상을 점거한 노조원들에게 퇴거요청문을 보내는 등 위험 상황 해소에 나서고 있다. 동시에 사업장에 대한 불법 점거가 이뤄진 만큼 경찰이 즉각적인 퇴거 명령 등 적극적인 공권력을 행사해 줄 것을 거듭 요청하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노조원들의 하이트진로 본사 농성은 명백한 불법 영업 방해 행위”라며 “경찰이 농성하고 있는 노조원들을 퇴거시키는 등 법과 원칙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영 기자 bigzer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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