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출 0원 도전’ 권유 기재부 게시물에…“굶어죽기 프로젝트냐”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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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2-08-26 21:52
업데이트 2022-08-2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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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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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의도와 달리 온라인서 역풍…“소비 장려해 내수 경제 살려야” 지적도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기획재정부가 기관 공식 페이스북에 올린 ‘무지출 챌린지’ 소개 게시물. 기재부 페이스북 캡처



기획재정부가 기관 SNS에 올린 게시물이 온라인에서 네티즌들에게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기재부는 해당 게시물을 통해 최근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 사이에서 실행 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무지출 챌린지’에 대한 내용을 공유했는데, 물가 상승과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서민 경제 여건과 맞물리면서 역풍을 맞았다. 게시물 제작 의도와 다르게 온라인상에서 ‘대국민 굶어죽기 프로젝트’라며 비난의 대상이 됐다.

26일 기재부 등에 따르면, 기재부는 지난 19일 기관 공식 페이스북에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열풍인 무지출챌린지 한 번 도전해보실래요?”라는 글과 함께 7장으로 구성된 카드뉴스를 올렸다. 카드뉴스는 “지출을 0원으로 줄이는 극단적인 절약을 일정한 기간 동안 도전하는 무지출 챌린지가 요즘 MZ세대들 사이에서 인기라고 한다”라며 실행 방법 3가지를 소개했다. ‘점심은 도시락·퇴근 후엔 집밥’, ‘포인트 모아 커피값 내기’, ‘중고거래와 무료나눔 권장’과 같이 일상 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일을 그림을 곁들여 친근하게 풀어냈다.

하지만 뒤늦게 입소문이 나면서 온라인상에서는 기재부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이날 ‘기재부가 미쳤어요’라는 제목으로 기재부 페이스북에 올려진 무지출 챌린지 게시물과 함께 “대국민 굶어죽기 프로젝트냐?”고 반문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의 조회수가 5만 회에 육박하는 가운데 기재부를 비판하거나 비꼬는 내용의 댓글 98개가 달렸다.

“자영업자는 다 죽으라는 말이냐”·“소비를 장려해서 내수 경제를 살려야 하지 않느냐”는 정책적인 지적도 일부 있지만, “기아체험이냐”·“거지새끼 만들기 캠페인이냐”는 등 원색적인 비난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에 대해 정치권 한 관계자는 “기재부가 SNS를 통해 국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제작한 게시물로 보이지만 고물가와 코로나19로 예민한 경제 상황에서 민심을 자극할 수 있는 소지도 일부 있어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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