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에 남을 작품 70점… 뉴욕 컬렉터 신홍규 수장고 ‘활짝’

  • 문화일보
  • 입력 2022-09-02 09:10
  • 업데이트 2022-09-0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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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처음 열리는 ‘신컬렉션’전의 전경. 나무갤러리 제공


소장품 소개 ‘신컬렉션’展
‘빨간 머리 소녀’ 등 첫 공개


“우리나라 컬렉터에게 눈과 마음으로 작품을 수집하고 나만의 스토리가 있는 컬렉션을 만드는 영감을 주는 전시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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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갤러리 ‘나무 모던 앤 컨템포러리 아트’에서 자신의 소장품을 소개하는 ‘신컬렉션’전을 1일 개막한 신홍규(사진) 씨는 이렇게 말했다. 이번 전시는 아트페어 프리즈(Frieze)가 서울에서 열리는 것에 맞춰 3일까지 진행한다. 기간이 짧지만, 그 여운은 길게 남을 듯싶다. 인상주의부터 당대의 작품까지 미술사에 남을 만한 국내외 작품 70여 점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올해 32세의 젊은 수집가인 신 씨는 뉴욕에 거주하며 미술품을 수집해왔다. 16세 때 미국에 건너가 델라웨어대에서 미술복원학을 공부했다고 한다. 매년 약 100점 이상의 작품을 메트로폴리탄, 구겐하임, 뉴욕현대미술관(MoMA), 테이트모던 등 미국과 유럽의 유명 뮤지엄에 대여해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미술지 ‘아트 앤 컬처’는 신 씨의 지난 10년간의 행보를 최근 다루며, 당장 잘 팔리는 작가가 아닌 미술사적 맥락으로 수집하는 철학을 강조했다.

신 씨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여는 이번 소장품전에서 소더비 경매를 통해 구입한 발튀스(1908∼2001)의 ‘빨간 머리 소녀’를 공개한다. 또한 크리스티 경매에서 매입한 데이비드 호크니(85)의 ‘이졸데와 브랑게네’를 18세기 말 일본 화가 도슈사이 샤라쿠(東洲齋寫樂)의 우키요에(浮世繪)와 함께 소개한다. 호크니 작품이 오페라를 배경으로 하고, 도슈사이의 그림이 가부키를 바탕으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 작가 윤명로와 미국의 보포드 딜레이니 작품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1960년대에 세계미술을 휩쓴 추상화 물결을 돌아보게 한다.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의 ‘가브리엘의 초상화’는 작가 오스카 와일드가 책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최종본을 인쇄하기 전 직접 만년필로 수정한 원본과 함께 전시돼 있어 이채롭다.

최은주 나무갤러리 대표는 “마르셀 뒤샹, 앙리 마티스, 이응노, 김창열 등 미술 교과서에 나오는 작가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최근에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이근민 등의 작가를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세계 예술가들이 국적과 시대를 넘어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장재선 선임기자
장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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