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509가구 일시대피… 자고나면 늘어나는 ‘힌남노 상흔’

  • 문화일보
  • 입력 2022-09-07 11:15
  • 업데이트 2022-09-0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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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힌남노에 쓸려간 경주 굴불사지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할퀴고 지나간 6일 경북 경주시 동천동 굴불사 터 석조사면불상이 쏟아진 흙더미에 절반 이상이 묻힌 채 무너진 연등과 뒤엉켜 있다. 통일신라시대에 화강석재로 만들어진 석조사면불상은 1963년 1월 21일 보물로 지정됐다. 연합뉴스


포항 사망 9명 가장 큰 피해
경북 주택침수 8309건 집계
전국 작물 피해면적 5131㏊
중대본, 비상단계 3→1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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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한 피해 상황 파악이 본격화하면서 피해 규모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힌남노로 7일 오전 11시 현재 사망 10명, 실종 2명, 부상 3명 등의 인명 피해가 났다고 잠정 집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경북 포항시에서만 9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경주시에서도 1명이 사망했으며 울산에서는 1명이 실종됐다. 폭우가 쏟아진 포항시에서 인명 피해가 가장 컸다. 전날 오전 포항시 남구 인덕동 한 아파트에서는 차를 빼러 갔던 주민들이 연락이 안 된다는 가족들의 신고가 들어와 소방 당국이 12시간 넘는 수색을 벌인 끝에 30대 남성과 50대 여성 등 2명을 구조했다. 전날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아파트에서도 지하주차장에 차를 옮기러 갔던 66세 여성이 실종됐다가 6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또 포항시의 다른 70세 여성은 대피 중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포항시 장기면 인근에서 실종된 1명과 울산의 음주 후 수난 사고 추정 1명 등은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었던 경북에서 8309건의 주택 침수 피해가 발생하는 등 1만1934건의 사유 시설 피해가 집계됐다. 도로·교량 등 공공시설 426건, 농작물 피해 5131.5㏊ 등으로 파악된다. 상가 침수는 경북 3077건 등 3085건이다. 또 어선 14척이 파손됐으며 석축·담장·간판 등 기타 피해는 385건이다. 도로·교량 47건, 사면 유실 20건, 하천 7건, 산사태 10건, 기타 342건 등의 공공시설 피해도 발생했다.

침수와 낙과를 비롯한 농작물 피해 면적은 5131.5㏊다. 경북이 2329.9㏊로 가장 많고, 전남 1124㏊, 경남 862.4㏊, 전북 438.2㏊, 제주 280㏊ 등이다. 전국에서 정전이 200건 발생해 8만9203가구가 불편을 겪었지만 대부분(98.2%) 복구됐다.

주택 파손으로 인한 이재민은 6가구 11명이며 일시 대피자는 전국적으로 3509가구 4717명이다. 일시 대피자는 경남이 2380명으로 가장 많으며 경북 1047명, 전남 720명, 부산 420명 등이다. 이들 가운데 미귀가자는 536가구 914명이다.

전날 오후 9시를 기해 중대본 비상단계는 3단계에서 1단계로, 태풍 대처 위기경보 수준은 ‘심각’에서 ‘주의’로 하향 조정됐다. 앞서 중대본은 힌남노 상륙을 앞둔 지난 4일 대응 2단계를 거치지 않고 3단계로 즉시 상향한 바 있다.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중대본 비상대응 수위는 1∼3단계 순으로 올라간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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