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자원 국가차원 확보, ‘우수성’ 과학적으로 규명”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 ‘김치문화 자원화… 글로벌 캠페인’ 여는 장해춘 세계김치硏 소장

“내외국인 누구나 참여 가능
관련 자료 DB 구축후 반환

김치 사회·문화적 가치 전승
종주국 위상 제고 역할할 것”

“한민족의 희로애락이 담긴 김치의 사회·문화적 가치를 차세대로 전승하고 김치 종주국으로서 위상을 높이는 데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김치문화 자원화를 위한 글로벌 캠페인’을 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세계김치연구소의 장해춘(61·사진) 소장은 19일 문화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국민이 김치의 중요성을 더욱 깊이 인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열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함께 잇다, 함께 나누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글로벌 캠페인은 지난 14일부터 오는 2023년 9월 13일까지 1년 동안 진행할 계획이다. 이 캠페인은 역사·사회적 활용 가치가 있는 개인 소유의 김치문화 자원을 국가 차원에서 확보함으로써 차세대로의 김치문화 전승을 위해 기획됐다.

장 소장은 “우리의 김치문화 자원을 최대한 확보하여 원형 그대로 보존·보관하는 일은 민족 고유의 식문화를 지키는 기초가 된다”면서 “김치 문화를 세계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지난 2020년 수출량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하는 등 세계인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김치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규명해 김치가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식품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소장은 또 “일부에서 김치를 ‘김치녀’ ‘김치코인’ 등 부정적인 용어로 인용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이번 캠페인과 공모전 등을 통해 김치가 우리나라 고유의 식품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는 다양한 자료가 한곳에 모여짐으로써 중국의 ‘김치 문화공정’과 같은 위기에 대응하는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글로벌 캠페인은 국내외 거주 내외국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자원화 대상은 참여자가 소유하고 있는 김치 관련 생활 소품이나 문서, 출판·인쇄물, 포장재, 광고지, 사진, 동영상 등 모든 유형의 자료다. 캠페인 참여자가 제출한 김치문화 자원 소장품은 세계김치연구소에서 디지털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한 뒤 소유자에게 반환하며, 해당 자료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국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김치문화 자원화를 위한 글로벌 캠페인과 김치 콘텐츠 창작 공모전은 세계김치연구소 홍보대사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공동 홍보를 진행하며, 재외 대사관·문화원·세종학당 등의 협력을 구해 국내외 김치문화 자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한편,‘한국의 대표 음식, 김치’라는 주제로 오는 10월 28일까지 김치 콘텐츠 창작 공모전도 진행된다. 우리나라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디자인, 원고, 웹툰, 사진, 영상, 정책제안 부문으로 응모할 수 있다. 제출된 작품은 전문 심사위원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대상 1작품(200만 원), △최우수상 1작품(100만 원), △우수상 2작품(각 50만 원), △김치홍보상 10작품(10만 원 상당의 기념품)으로 14개 작품을 선정해 총 상금 500만 원을 수여한다.

박현수 기자 phs200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