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부모님이 치매를 앓았는데 예방할 방법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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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2-09-21 09:01
업데이트 2022-09-2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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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고민

아버지는 다른 질환으로 돌아가셨지만, 돌아가실 무렵에 정신이 없으셨고, 어머니는 치매를 오래 앓다가 돌아가셨어요. 저도 60대로 접어들면서 깜빡 잊는 일이 자꾸 생기고, 냉장고 문을 열면서도 무엇을 꺼내려고 했는지 까먹어요. 조카들 나이도 헷갈리고 장 볼 때도 메모를 꼭 해야 합니다. 이렇게 기억력이 떨어지다가 치매를 앓게 되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에요. 치매가 유전성이 있다고 들어 너무 걱정되는데 예방할 방법이 없을까요? 큰 병원 가서 뇌 사진을 찍으면 도움이 될까요?


A:약으론 치매 예방 한계… 유산소 운동같은 작은 실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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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자기공명영상(MRI)이나 아밀로이드PET 검사 등 뇌 영상촬영은 진단을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즉 어느 정도 진행이 됐는지를 알고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미리 발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파킨슨으로 인한 치매의 조기 진단에도 유용합니다. 안타깝게도 조기 진단 기술이 발전한 만큼 치료 기술이 발전한 것은 아닙니다. 미리 안다고 해서 모든 것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검사를 많이 한다고 특별한 치료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걱정하시는 유전성의 경우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 정신건강 문제가 아니라 그 어떤 질병이든 유전 경향이 아예 없다고 하면 거짓말입니다. 부모님이 앓으신 질병에 대해 좀 더 신경 써야 하는 점은 이해합니다.

알츠하이머 치매와 관련된 일부 유전자의 경우 혈액검사로 조기 진단할 수 있으며 일부 대학병원에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매의 발생 가능성을 전부 알려주는 것은 아닙니다.

말씀하신 증상만으로는 치매로 진단할 정도는 아니며, 경도인지장애 정도는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흔히들 뇌영양제라고 부르는 콜린알포세레이트는 치매 환자에게 인지기능 개선제와 함께 처방했을 때 효과가 있으며, 치매에는 해당되지 않는 경도인지장애에도 건강보험적용을 받을 수 있어 증상이 있다면 미리 드셔보실 수 있습니다. 다른 예방약도 마찬가지겠지만, 뇌영양제를 복용한다고 반드시 치매를 100%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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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중에서는 알츠하이머 치매가 가장 많지만, 그다음으로 많은 것이 혈관성 치매입니다.

사실 우리가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하는 치매는 대부분 혈관성입니다. 여러 가지 인지기능 훈련보다도 치매 예방에 효과가 가장 좋은 것은 의외로 유산소 운동입니다. 일단 뇌에도 혈류량이 확보돼야 합니다. 치매의 복잡한 원리를 논하기 전에 혈액순환이 안 되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지요. 뇌혈류량을 확보한다고 머리를 마사지하는 것보다는 전신운동을 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됩니다.

앞으로 닥칠 위험에 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작은 노력에 지나지 않더라도, 무조건 앞일을 걱정하는 것보다는 미약하지만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주원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홍보이사·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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