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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2년 09월 22일(木)
尹, 기시다 행사 호텔 직접 찾아가 만나 … 시작 2분 뒤에야 언론 알려 … 野 “저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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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담 성사 막전막후

뉴욕 = 김윤희 기자 , 김성훈 기자

한국과 일본 간 21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은 오랜 진통 끝에 전격적으로 성사됐다. 의제도 정하지 않은 약식회담에, 시작 전까지 비공개로 진행하는 등 막판까지 신경전이 벌어져 양국 간 긴장 관계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이날 정오쯤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 인근의 한 콘퍼런스 빌딩에서 30분간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이 빌딩은 일본과 호주가 공동 주최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의 친구들’ 회의가 열린 곳이다. 결과적으론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를 찾아가는 모양새가 연출됐다.

양 정상의 만남은 회담장 인근에서 기시다 총리를 기다리던 일본 방송 기자가 우연히 윤 대통령이 회담장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포착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회담 시작 2분 후인 오후 12시 25분 ‘한·일 정상회담 지금 시작합니다’라고 취재진에게 알려왔다. 정상회담은 양국 정부 전속 사진기자만 배석한 채 진행됐다. 통상 정상회담 전 언론에 미리 공지하고 풀기자단을 꾸리는 관례를 벗어난 것이다. 윤 대통령은 30여 분이 지난 오후 12시 56분쯤 내려와 건물 밖을 빠져나갔고, 5분 뒤 기시다 총리도 내려와 숙소로 향했다.

양국은 회담 당일 아침까지도 회담 개최 여부를 발표하지 못할 만큼 극심한 진통을 겪었다. 양국 정상 간 회담이 이뤄지기는 했지만 당초 예상했던 정식회담이 아닌 약식회담 형식으로 진행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약식회담은 구체적인 의제를 확정해 논의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약식회담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양국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위해 실용적인 자세를 취했다는 입장이다. 윤 대통령은 일부 참모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야당은 일본에 대한 과도한 저자세 외교라고 비판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과정도, 결과도 굴욕적이었다”며 “흔쾌히 합의했다던 한·일 정상회담은 구체적인 의례조차 확정하지 않은 회동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e-mail 김윤희 기자 / 정치부 / 차장 김윤희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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