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연료 ‘이퓨얼’ 연구·개발… 고품질 ‘블루수소’도 공급

  • 문화일보
  • 입력 2022-09-22 09:00
  • 업데이트 2022-09-2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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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울산 에쓰오일 공장의 잔사유 고도화 설비(RUC) 전경. 에쓰오일 제공



■ 복합위기, 新 기술혁신으로 넘는다 - <17> 에쓰오일

사우디 아람코社와 협약 맺고 수소·탄소포집 등 신기술 개발
“석유서 화학으로 혁신적 전환”… 유화 비중도 2배로 확대 추진


에쓰오일은 수소 산업 전반에 진출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새로운 활력을 모색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오는 2050년 탄소배출 ‘넷제로(Net Zero)’ 달성을 목표로 탄소경영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사업모델 개발 및 중장기 투자 전략도 수립하고 있다.

◇‘미래 에너지는 수소’ 인식 아래 집중 연구 나서 = 에쓰오일은 신사업 분야 중에서 특히 수소의 생산부터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에 걸쳐 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에쓰오일은 올해 초 사우디 아람코와 석유화학 신기술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s·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 저탄소(Lower Carbon) 미래 에너지 생산 관련 연구·개발(R&D), 벤처 투자 등 대체 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모두 4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에쓰오일과 사우디 아람코는 고품질의 블루 수소(수소 추출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해 탄소배출을 최소화한 공정으로 생산한 수소)와 블루 암모니아를 국내에 들여와 저장 및 공급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서도 상호협력 기회를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양사는 향후 블루 수소, 블루 암모니아의 공급을 위한 R&D에도 함께 노력하게 된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후세인 알 카타니(왼쪽) 에쓰오일 CEO와 올리비에 토렐 사우디 아람코 부사장이 지난 1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수소 공급망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에쓰오일 제공


에쓰오일은 특히 사우디 아람코와 함께 수소 생산, 탄소 포집 관련 신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탄소중립 연료인 ‘이퓨얼(e-Fuel)’ 연구와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관련 기술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에너지 신기술과 탈(脫)탄소 관련 사업 분야의 국내 벤처 기업에 공동 투자하고, 이를 통한 관련 신기술 확보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에쓰오일은 지난해 10월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대규모 청정수소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컨소시엄에는 삼성물산을 비롯해 남부발전 등이 동참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2050년 탄소배출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탄소경영 시스템을 발전시키고 있다”며 “기후변화 대응과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수소 산업 전반에 참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략적 투자 통해 ‘석유에서 화학으로’ 혁신도 계속 = 에쓰오일은 장기 성장전략으로 추진해온 석유화학 분야 투자도 이어가, 석유화학 비중을 지금보다 2배 이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18년 5조 원을 들여 완공한 정유·석유화학 복합시설(RUC·ODC)에 이어,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샤힌(Shaheen·아랍어로 ‘매’라는 뜻)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석유화학 비중을 생산물량 기준 현재 12%에서 25% 수준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샤힌 프로젝트는 RUC·ODC 프로젝트를 잇는 에쓰오일의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다. 나프타와 부생가스를 원료로 연간 180만t 규모의 에틸렌 및 기타 석유화학 원재료를 생산하는 ‘스팀크래커’를 건설하는 게 샤힌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이 스팀크래커에서 생산되는 에틸렌을 원료로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도 구축하게 된다.

에쓰오일은 올해 안에 샤힌 프로젝트 기본설계(FEED)를 거쳐 최종 투자승인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에쓰오일은 올해 초 사우디 아람코와 석유화학 신기술 TC2C 도입 등 프로젝트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샤힌 프로젝트에 사우디 아람코가 개발해 처음 상용화하는 TC2C를 도입하고, 핵심 설비인 스팀크래커의 운영 경험을 공유할 계획이다.

사우디 아람코는 올레핀 다운스트림 공정과 석유화학 제품의 R&D 전문지식을 제공해 에쓰오일이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완료하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샤힌 프로젝트는 올해 하반기 중 최종투자결정(FID)을 통해 확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렇게 진행될 경우 2026년 상반기 건설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기본설계 작업이 완료되면 자세한 투자규모, 생산능력 등을 시장에 종합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다.

연이은 최첨단 복합석유화학 시설 건설을 통해 에쓰오일은 ‘석유에서 화학으로(Oil to Chemical)’ 혁신적 전환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샤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비한 성장 전략을 추진하는 데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아로마틱, 올레핀 분야 등에서 글로벌 강자로 입지를 굳히고 정유·석유화학 업계에 대규모 지각변동을 불러일으키겠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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