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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2년 09월 23일(金)
“포스코 화재, 변압기 침수되며 절연유 과열된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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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해병대 1사단 장병 등이 탑승한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가 포스코 포항제철소 화재발생 지점으로 이동하고 있다. 해병대 1사단 제공


경북소방본부 원인추정 결과
사측 “연말까지 정상화 목표”
현장직원 “기약 못해” 회의적


포항=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지난 6일 태풍 ‘힌남노’가 닥쳤을 때 발생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화재는 2열연공장 주변 지상에 있는 대형 변압기 침수로 전기공급이 중단되면서 절연유가 과열된 게 원인으로 추정됐다. 당시 포항제철소 상당 부분은 1m 정도의 물에 잠겼다. 포스코는 올해 말 공장 정상화를 목표로 복구작업을 하고 있지만 현장 일부 직원들은 피해가 심각, 100% 정상화 시기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는 최근 화재 원인을 조사한 결과, 폭우로 침수된 대형 변압기(높이 3~4m) 하부에 있는 방열 팬이 작동을 멈추면서 절연유가 과열돼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23일 밝혔다. 방열 팬은 절연유를 식혀주는 역할을 하는데 침수로 단전되면서 팬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절연유는 온도가 300도 이상 올라가면 터져 불이 가스통처럼 분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본부는 이 불이 전선으로 옮겨붙었고 근처 2열연공장으로 재차 번진 것으로 추정했다. 소방본부는 이러한 이유로 철골 구조의 공장 벽이 검게 그을리고 갈라졌지만 공장 내부는 피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포항제철소는 전기 사용량이 많아 공장별로 변압기를 별도로 두고 있으며 2열연공장에 딸린 변압기만 8개다.

소방본부는 이 중 1개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지난 17일 변압기를 중심으로 현장 감식을 실시한 바 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이 나오면 포스코의 과실 여부도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불은 지난 6일 오전 7시 17분쯤 발생했으며 약 4시간 만에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포스코는 침수된 제철소 내 고로와 제강 등 선강 부문은 지난 15일 완전 정상화하고 압연 라인은 배수 작업이 완료돼 전력이 70% 정도 투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 연말까지 침수된 모든 공장 재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장의 한 직원은 “압연 라인 전체 가동률은 현재 10% 정도”라며 “일부 공장 설비는 매우 정밀한 작업으로 복구해야 하기 때문에 100% 정상화는 기약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mail 박천학 기자 / 전국부 / 부장 박천학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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