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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2년 09월 23일(金)
서울 아파트값 최대폭 하락에 “거품붕괴 시작” vs “착시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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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석 분분…부동산 시장 혼란

“급매 하락거래가 시세로 변환”
“특정사례로 집값 내린 듯 착각”

초고가아파트 매매價 되레 올라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아파트값 ‘거품’이 심하게 낀 곳으로 꼽힌 서울·경기와 세종 등 지역에서 아파트 매매가가 뚝뚝 떨어지고 있다. 극소수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조차 거품 붕괴 국면의 시작인지, 또는 지표와 실물 간 괴리가 일으킨 착시 현상인지를 놓고 해석이 엇갈리면서 부동산 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일부 초고가 아파트는 되레 매매가격이 올라, 시장 양극화와 ‘부익부 빈익빈’ 현상만 심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3일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서울 아파트값은 38%, 경기는 58%, 세종은 무려 60%에 이르는 거품이 낀 상태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지난 19일 기준)에서 서울 아파트값은 일주일 전과 견줘 0.17% 떨어지며 17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의 낙폭은 2012년 12월 10일 조사(-0.17%) 이후 9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경기 지역의 하락세는 더 심했다. 지난주보다 매매가격이 0.25% 내려 20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하락 폭은 2012년 9월 10일 조사(-0.27%) 이후 10년 만에 최대였다. 한경연이 가장 거품이 심한 곳으로 지목한 세종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44%나 급락했다.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8월 29일 조사(-0.41%)부터 4주 연속 0.40% 이상씩 빠지고 있다.

이에 대해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지금은 집값 하락기 초입으로, 원래 가격이 내릴 때는 ‘급급매’ 중심으로 하락 거래가 시작돼 점차 그게 시세로 변환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동국대 겸임교수)는 “거래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특정 사례가 과대표되면서 집값이 전체적으로 하락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일부 초고가 아파트는 가격이 더 올랐다. 공인중개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 현대2차 아파트 전용 131㎡는 지난 1월 26억∼27억 원대에 거래됐는데, 현재는 31억∼33억 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H공인 관계자는 “집주인들은 최소한 직전 최고가 정도는 받으려고 하기에 가격이 내려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전용 140㎡는 지난 3일 71억5000만 원에 팔려, 이전보다 2억5000만 원 오른 신고가를 기록했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부아파트 전용 146㎡는 지난달 24일 32억 원에 거래되며 기존 최고가보다 1억7000만 원 뛰었다.

김성훈·이승주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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