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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2년 09월 23일(金)
재고 ‘쑥’ 가격 ‘뚝’ … 반도체, 역성장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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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분기 영업익 전망치 ‘경고등’

삼성 12.8조·SK하이닉스 2.5조
전년 대비 역성장 가능성 커져

인플레탓 스마트폰 등 수요 줄어
4분기 D램값 13~18% 하락 관측




글로벌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급등 등 악재가 쏟아지면서 한국의 주력 수출 산업인 반도체 산업에 경고등이 들어왔다. 메모리 시장을 중심으로 한 극심한 수요 부진으로 재고가 쌓이고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역성장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3일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2조85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개월 전 전망치 16조2770억 원 대비 21.0% 떨어진 수치다. 이 전망치는 전년 동기(15조8175억 원)와 견줘 18.7% 감소한 수준이다. 전망치가 현실화하면 삼성전자는 2019년 4분기 이후 약 3년 만에 전년 분기 대비 역성장을 기록하게 된다. SK하이닉스도 최근 3개월 새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4조6495억 원에서 2조5968억 원으로 44.1% 떨어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 4조1718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던 만큼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전년 대비 역성장할 가능성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부진 전망은 각국의 인플레이션 심화와 경기 침체 여파 등으로 스마트폰과 컴퓨터, TV 등 세트(완성품)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고, 메모리 수요 역시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완제품 수요 감소 → 고객사 D램 재고 증가 → 가격 하락·구매 축소 → 메모리 공급사 재고 증가란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역대 가장 빠른 메모리 업황 하락 속 재고가 급증하고 있다”며 “극심한 수요 부진으로 삼성전자의 3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35%가량 감소한 6조5000억 원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D램 업황 부진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도 속속 제기되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이날 “메모리 반도체 수요의 현저한 감소로 공급망 재고 압력이 더 커졌다”며 “4분기 D램 가격이 13∼18% 떨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트렌드포스가 추정한 3분기 D램 가격 하락 폭은 10∼15%였는데, 4분기에는 3분기보다 더 큰 폭으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글로벌 IT 완제품 소비력 둔화세가 더 심화할 가능성을 고려하면 본격적인 메모리 재고 조정 사이클 진입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메모리 반도체 매출 감소 폭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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