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尹, 영·미 순방 단 하나 큰 성과는 김건희 무사고”...정상외교는 ‘완전실패’ 혹평

  • 문화일보
  • 입력 2022-09-23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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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외교를 ‘잡아다 조사하면 된다’고
검찰총장 하던 식으로 하는 것 아니냐"
박 전 원장 "외교 라인 인적 개편" 주장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해외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2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뉴시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해외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에 관해 "영국과 미국 (순방)은 총체적으로 실패한 외교"라고 혹평했다.

박 전 원장은 23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단 하나 성과가 있었다고 하면 큰 성과가 있었죠. 국민들이 가장 관심을 가졌던 김건희 여사가 무사고, 사고를 내지 않은 게 가장 큰 소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 앞서 각종 논란과 의혹에 휩싸인 김 여사에 대해 꼭 동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한 바 있다. 이어 이날 방송에서 박 전 원장은 "김 여사가 가서 무슨 언행을 하시면 국민들이 조마조마 했지않냐"며 "그런데 이번에 영국 가서도, 미국 가서도 지금 현재까지 무사고"라며 "해외 순방을 김 여사가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윤 대통령의 다음 행선지인 캐나다 순방에 관해 "캐나다 가서 (김 여사가) 한방 지를지 모르지만 아무튼 사고를 안 친 것은 다행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박 전 원장은 이날 윤 대통령의 정상 외교에 관해선 혹평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윤 대통령의 외교는 완전 실패라고 본다"며 "윤 대통령이 영국, 왜 갔나. 조문하러 갔지 않나. 조문 못 했지 않냐"고 지적했다. 또 윤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에 관해서도 "우리나라가 지구상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데, 노태우 (전) 대통령이 남북 유엔 동시 가입한 후 역대 대통령들이 유엔에서 매번 연설을 했다"며 "그때마다 남북 분단을 세계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세계 지도자들에게 평화를 위해서 협력해 달라, 이런 얘기를 한 것"이라고 비교했다. 또 박 전 원장은 "상대적으로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은 대북 문제에 대해서 상당한 연설을 했다"며 "당사자인 우리 대통령은 특히 북한 핵 정책법이 제정돼서 핵으로 선제 공격을 한다는 새로운 일이 생겼는데도 세계 지도자들에게, 세계인들에게 북한이 선제 공격으로 핵 사용 못 하도록 압력을 넣고 평화를 위해서 설득하자, 그런 얘기가 있어야 되는데 안 해 버리더라"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이 외교를 쉽게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란 질문에 "외교도 검사, 검찰총장 하던 식으로 생각하는 것"이라며 "그냥 잡아다 조사하면 된다. 이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외교관들, 외교부에 맡기면 이렇게 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간섭을 하니까 이 꼴이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비판 속에 박 전 원장은 외교 라인의 인적 쇄신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 전 원장은 "대통령이 (하는) 실수를 계속 눈감아주면 대통령은 계속 실패하고 국민은 계속 창피를 당한다"며 "자존심이 상하지 않냐"고 꼬집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외교부, 대통령실 의전 관계자, 그리고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반드시 책임을 물어서 해임을 하라, 인적 개편을 하라"며 "지금 (취임) 4개월밖에 되지 않은 대통령이 두 번 다 해외 순방에서 이렇게 ‘똥볼’을 찬다고 하면 이게 되겠냐"고 강조했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페이스북 캡처.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영국과 미국, 캐나다 3개국을 순방 중이다. 영국 런던에서는 최근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했으며 미국에서는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등에 참석했다. 뉴욕 방문 중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등과 정상 외교를 하기도 했다. 마지막 순방지인 캐나다 오타와에서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경제안보를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준희 기자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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