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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2년 09월 25일(日)
“北 태천 SRBM, 한미 지하벙커 파괴 위력 ‘북한판 현무-4’…전술핵 탑재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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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두중량 2.5t ‘KN-23 개량형’…10발이면 한미 지하벙커 ‘탱고’도 파괴
장영근 교수 “KN-23보다 길고, 로켓모터 키워 사거리 성능 파괴력 증진”
대통령실 “유엔 안보리 결의 명백한 위반”…美 인·태사령부도 성명


KN-23 개량형 ‘북한판 현무-4’      북한이 지난해 3월 25일 시험발사한 KN-23 개량형인 ‘북한판 현무-4’ 미사일. 25일 평안북도 태천에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은 KN-23 개량형과 동일한 것으로 추정된다. KN-23 개량형은 바퀴 5축의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에서 운용되며, 미사일 길이는 약 10m 수준으로 4축 TEL에서 운용되는 KN-23 ( 길이 7.2m)보다 상당히 길어져 로켓모터를 키워 사거리 성능이 증진된 것으로 분석된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25일 아침 평안북도 태천에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은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 개량형인 탄두중량 2.5t인 ‘북한판 현무-4’ 미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미사일 발사 후 대통령실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며 “이번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 행위”라고 지적했다.

군 당국은 ‘북한판 현무-4’로 불리는 KN-23 개량형은 우리 현무-4보다 위력은 좀 떨어지지만 종전 북 미사일에 비해선 강력한 파괴력을 갖고 있으며 전술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평가돼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이날 문화일보와 통화에서 “태천에서 발사한 SRBM은 사거리 고도 및 비행특성을 종합할 때 지난해 3월 시험발사한 2.5t 탄두 탑재용 신형 전술탄도미사일(KN-23의 변형)과 동일한 미사일로 추정된다”며 “활공비행 및 풀업(pull-up)기동을 통해 60km의 정점고도 및 600km의 사거리를 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장 교수는 “KN-23 개량형 미사일은 바퀴 5축의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에서 운용된다”며 “미사일 길이는 약 10m 수준으로 4축 TEL에서 운용되는 KN-23 (북한판 이스칸데르, 길이 7.2m)보다 상당히 길어져 로켓모터를 키워 사거리 성능이 증진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6시 53분쯤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됐다고 밝혔다. 한미 정보당국은 이 미사일이 고도 60㎞로 약 600㎞를 비행했으며 속도는 약 마하 5(음속 5배)로 탐지됐으며 TEL에 실려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정보 당국 분석에 따르면 북한은 KN-23 개량형 2.5t 탄두에 수백~1000개 이상의 자탄을 가진 확산탄을 장착할 경우 직경 1㎞ 이상에 달하는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축구장 약 150개에 달하는 크기다. 지름 400~500m 지역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주한 미군 성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기지의 6개 발사대와 지원시설 등은 단 1발로 무력화할 수 있는 수준이다. 사드 발사대와 레이더 등은 방호시설 없이 외부에 그대로 노출돼 있어 위력이 작은 확산탄 공격에도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주한 미 공군의 중추인 오산기지, F-35 스텔스기가 배치된 청주기지 등은 북한의 최우선 공격 목표들인데, 이들 기지는 10여발이면 단기간 내 회복이 어려운 수준으로 파괴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미 양국군의 지하 지휘벙커를 파괴하기 위해 지하 관통탄두를 장착했을 경우도 파괴력이 엄청나다. 정확도가 크게 높아진 KN-23 개량형에는 지휘벙커도 위험해질 수 있다.

2.5t 탄두는 지하 수십m를 관통해 파괴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합참·계룡대 3군본부 지하벙커(지휘통제실) 등은 그다지 지하 깊숙한 곳에 있지 않아 쉽게 무력화될 수 있는 것으로 우려된다. 전면전 시 한·미 군 수뇌부 지휘벙커인 ‘탱고(TANGO)’나 우리 정부 지휘벙커인 B-1 ‘문서고’의 경우 산 화강암 속에 있어 탄두가 관통하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엄청난 충격파에 의해 붕괴되거나 지휘통제 장비가 무력화되는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북한판 현무-4’는 전술핵탄두도 충분히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NSC 상임위는 이번 도발이 지난 8일 북한의 전술핵 선제사용을 공식화한 핵무력정책 법제화 발표 이후 첫 탄도미사일 발사임에 주목하고 미국 및 우방국들과의 공조를 바탕으로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또 로널드 레이건호 항모 강습단과 함께 오는 26∼29일 실시되는 한미 연합 해상훈련을 통해 북한의 어떠한 형태의 미사일 도발도 무력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연합방위 능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성명을 발표해 “우리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으며 동맹국 및 파트너국들과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며 “미국의 한국과 일본에 대한 방어 공약은 철통같다”고 강조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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