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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세계 속 우리 문화재 게재 일자 : 2022년 09월 26일(月)
당대 최고 초상화가 채용신의 ‘관료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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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아 클리블랜드미술관 한국미술학예연구사

1958년 문을 연 ‘스칸디나비안클럽’은 한국에 뷔페라는 문화를 소개한 최초의 레스토랑이었다. 이 식당은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3국의 원조로 1958년에 개원한 국립중앙의료원 안에서 탄생했는데, 당시 의료원에는 89명의 북유럽 의료진과 직원들이 근무했다고 한다. 고향 음식을 그리워하는 이들을 위해 1968년까지 운영됐고, 1970∼1980년대에는 회원제로, 이후 자리를 옮겨 2017년까지 운영됐다.

뜬금없이 ‘관료 초상’(사진)이 아닌, 식당 이야기를 왜 하는 걸까? 클리블랜드미술관의 소장품인 이 작품은 국립의료원에서 근무하며, 종종 이 식당에서 고향을 그리워한 덴마크인 의사 폴 스텐가드 한센(1919∼2009)이 소장했던 작품이기 때문이다. 한센은 1961∼1965년 스칸디나비안 의료사절단의 대표직을 맡아 근무했는데, 그의 가족에 의하면 고미술품상들이 국립의료원을 자주 방문했고, 그때 한센이 구입한 작품 중 하나였다고 한다.

뒷면에는 배채법(背彩法)이 부분적으로 적용됐음을 볼 수 있으며, 오른편에는 묵서로 1921년 음력 12월에 작품이 제작됐다고 적혀있다. 주인공은 정2품의 벼슬에 해당하는 문과판서(文科判書)가 적혀있는 호패를 손에 들고 있는데, 1677년에 편찬된 ‘호패사목(號牌事目)’에 의하면, 호패의 재질은 2품 이상이면 상아로 만들 것을 규정하고 있다. 아마도 초상화의 주인공은 판서로 승진해 새로 지급된 상아 호패를 차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당대 최고의 초상화가였던 채용신에게 자신의 초상화를 주문한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높은 관료가 된 주인공의 자신감, 그리고 동시에 긴장감이 눈길에서 느껴지는 듯하다. 국립중앙의료원 내에 스칸디나비아 기념관이 2015년에 개관했는데, 혹시 한센의 사진도 전시돼 있는지 확인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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