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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2년 09월 26일(月)
[단독] 대우조선해양, 21년만에 한화에 팔린다…정부·산은, 매각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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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긴급 산업·경제장관회의 ...산은, 이사회 열어 승인 예정
통매각 방식, 2조원 안팎 매매가 오후 공식 발표 ...한화는 시너지 효과 기대


대우조선해양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건조중인 선박과 골리앗 크레인. 뉴시스


정부와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26일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에 ‘통매각’하기로 확정하고, 마무리 작업을 위한 절차 밟기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매각 금액은 약 2조 원 규모로, 한화그룹이 최근 방산 분야에 박차를 가하면서 구체적 성과를 내는 점과 대우조선의 잠수함 등 특수선(군용)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 등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빠른 매각’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01년 워크아웃(재무개선작업) 졸업 이후 21년 만에 새 주인을 만나게 됐다.

정치권과 재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전 7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수출입은행에서 긴급 산업·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하고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위한 회의에 들어갔다. 경제부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회의가 원래 잡혀 있지 않았는데 갑자기 잡혔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이날 회의에서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결정하게 되면, 오후 산업은행 이사회가 열린다. 이사회 의결 후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의 매각 관련 브리핑이 진행될 예정이다.

강 회장은 지난 14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조선의 경쟁력 강화 및 처리 방향에 대해 “근본적으로 산업은행이 대주주로 있는 시스템이 이제 효용성이 다하지 않았나 판단한다”면서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경영 주체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게 대우조선을 구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대우조선의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빠른 매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 2008년 6조 원 이상을 들여 대우조선을 끌어안으려고 했지만, 대우조선 일부 구성원의 반발과 당시 세계 금융 위기에 따른 자금 조달 문제 등으로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그런 한화그룹이 최근 방산 분야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사업 성과도 좋다 보니 대우조선 군용사업과의 시너지 효과 등을 들어 시장에서 M&A 후보로 급부상했다.

대우조선의 이번 매각을 두고 정치권에선 ‘분할 매각’을 반대해왔다.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경남 거제)은 이달 21일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대우조선 현장 상황을 보면 특수선 중 수상함의 경우 일반 상선과 함께 가공·조립 등 기초공정을 공유하고 지원 시설과 인력 등도 상당 부분 융합돼 있어서 방산과 상선을 무 자르듯이 나누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대우조선의 매각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조선산업 성장을 통한 국가 발전이 전제돼야 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매각 과정에서 대우조선 구성원들의 참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매각과 관련, ‘헐값 매각’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간 대우조선에 투입된 공적자금이 4조2000억 원(산업은행 자금 2조6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대우조선 노조는 가격이 지나치게 낮다며 현대중공업으로의 매각을 반대하기도 했다.

이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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