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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2년 09월 26일(月)
“낮에 산 옷, 밤에 도착” …패션도 배송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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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앱 지그재그 ‘직진배송’
전년 동기 대비 292% 폭증
한섬·휠라 등 오프라인 업체
물류 강화해 당일 배송 가세


게티이미지뱅크


식품업계에 이어 옷, 신발 등 패션업계가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빠르면 당일 배송해주는 ‘빠른 배송’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기업들의 ‘새벽배송’ ‘로켓배송’ 등 속도감 있는 배송에 익숙해진 20∼30대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에 눈을 뜬 것으로 풀이된다. 빠른 배송은 일반 배송 대비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속도가 빠른 데다, 상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패션업체가 선호하고 있다.

26일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이달 1∼22일 빠른 배송 서비스인 ‘직진배송’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2% 급증했다. 지난해 7월 지그재그가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선보인 직진배송은 고객이 밤 12시 전까지 옷을 주문하면 다음 날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서울의 경우 오후 1시 이전까지 주문하면 당일 배송하는 서비스도 시범 운영 중이다.

오후 6시 이전 주문하면 당일 상품을 출고하는 에이블리의 빠른 배송 서비스 ‘샥출발’도 지난해 7월 론칭 이후 1년여 만에 거래액이 160%가량 증가했다. 샥출발 이용 고객 증가에 따라 판매 카테고리도 기존 계절 패션에서 디자이너·글로벌 브랜드와 생활 품목까지 확장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쇼핑할 여유가 없는 급한 고객들의 만족도가 특히 높다”며 “빠른 배송은 매출 증가뿐만 아니라 신상품의 반응을 확인하는 테스트베드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오프라인을 거점으로 하는 기존 패션업체들도 앞다퉈 빠른 배송 서비스를 도입하고 나섰다. 유니클로는 지난 19일부터 당일·새벽 배송 서비스인 ‘감탄! 빛배송’을 시작했다. 오전 10시 이전까지 주문하면 당일, 오후 6시까지 주문한 제품은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받아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기업 한섬은 연내 고객이 제품을 새벽에 주문하면 당일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한섬은 지난 6월 국내 패션업계 최초로 약 500억 원을 투자해 온라인 의류만을 전담 처리하는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 물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휠라코리아는 오전에 주문하면 당일 오후에 제품을 받을 수 있는 ‘오늘 도착’ 서비스를 지난해 말부터 운영하고 있다. 간판 상품인 신발뿐만 아니라 속옷이나 잡화를 구매할 때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휠라코리아는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빠른 배송이 온라인 쇼핑의 기본으로 자리 잡으면서 패션업계에서도 고객에게 얼마나 빨리 상품을 전달하는지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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