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청문회도 충돌… 野 “3연속 아웃”에 尹 임명 강행할듯

  • 문화일보
  • 입력 2022-09-27 11:51
  • 업데이트 2022-09-2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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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강대강 與野 주호영(왼쪽 사진) 국민의힘·박홍근(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사전점검회의와 원내대책회의에 각각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장관 공석 4개월째 장기화

野, 공무원연금 수급 등 추궁
尹비속어 문제삼아 정회 소동

與 “공석 신속히 채워야”엄호
대통령실 “국민이 판단할 것”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미국 뉴욕 방문 중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문제 삼아 “국민을 대신해 검증하는 국회 승인을 받으려는 태도인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사실상 보이콧 수준의 의사 진행 발언을 오전 내내 이어가면서 조 후보자는 출석 이후 1시간이 넘도록 모두발언조차 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조 후보자의 공무원 연금 부정 수급 의혹 등을 문제 삼아 “3연속 아웃이 불가피하다”며 추가 낙마를 예고했다. 반면, 대통령실은 조속히 공석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라 임명 강행 시 여야 공방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이날 오전 열린 조 후보자에 대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사청문회는 시작도 하지 못한 채 40여 분 만에 정회됐다. 복지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문제 삼으며 청문회에 대한 회의감을 잇달아 표했다. 민주당 복지위 간사인 강훈식 의원은 의사 진행 발언을 통해 “대통령이 민주당을 이○○로 불렀다는 건데, 사과도 해명도 유감 표명도 못 들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원이 의원도 “사고는 일어날 수 있지만, 진실을 바탕으로 사과와 반성, 재발방지 약속 등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원활하게 의사 진행이 되고 긴 시간 공석이었던 장관 자격과 실력을 검증하는 자리가 됐어야 했었는데 녹록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최종윤·남인순·신현영 등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잇달아 청문회 회의론 지적을 이어가자 결국 정춘숙(민주당) 복지위원장은 “원만한 의사 진행이 어려운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정회를 선포했다.

민주당은 조 후보자를 ‘부적격’으로 규정하며 도덕성과 자질을 문제 삼았다. 특히 조 후보자가 2018년 공직 퇴직 후 3년 동안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사로 재직하면서 억대의 공무원 연금을 받은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신 의원은 “조 후보자는 EBRD에서 71만7000파운드(약 11억 원)가 넘는 급여와 수당 외 공무원 연금도 1억 원 이상 받았다”며 “복지부 수장이 되기엔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반면, 정부·여당은 정호영·김승희 후보자 낙마로 약 4개월간 장기화 중인 공백 사태를 조속히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한시바삐 공석을 채워야 한다는 점을 온 국민이 공감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비서실 한 관계자는 “국회에서의 절차가 지연되더라도 10월 초에는 복지부 장관의 공석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며 “심각한 결격 사유가 있는지 없는지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훈·서종민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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