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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2년 09월 28일(水)
[단독] 한강~서해 잇는 대형 크루즈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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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운항을 재개한 현대크루즈 호. 현대유람선 홈페이지


■ 현대유람선, 신규노선 면허신청

인천시, 내달초 면허 발급 예정
향후 여의나루까지 노선 연장
서울시에 운항 허가 신청 계획
밤섬 생태계 훼손 논란 우려도


인천=지건태 기자 jus216@munhwa.com

한강에 대형 크루즈가 뜬다. 서울 여의나루에서 경인아라뱃길을 지나 서해 팔미도를 오가는 크루즈 관광도 곧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환경단체들은 1000t 이상 대형 선박의 한강 운항을 반대해왔기 때문에 한강 크루즈 관광을 둘러싼 인천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환경단체 간 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크루즈 사업자인 현대유람선은 최근 경인아라뱃길 내 유람선 운항을 재개하면서 서해 앞바다까지 운항하는 신규 노선 면허를 신청했다. 한강 하구와 맞닿은 김포여객터미널을 출항해 경인아라뱃길 서해 갑문을 지나 인천 연안부두와 팔미도를 운항하는 노선이다. 지금까지는 경인아라뱃길 김포터미널~인천터미널 왕복 노선(18.2㎞)만이 유일하다. 앞서 현대유람선은 지난 22일 코로나19로 중단된 현대크루즈호(1358t, 정원 1000명) 운항을 2년 9개월 만에 재개했다.

인천시는 이달 중 관계기관 협의를 끝내고 늦어도 내달 초 현대유람선에 서해 연안까지 여객 운송이 가능한 신규 면허를 발급할 예정이다. 이후 현대유람선은 이 면허를 갖고 서울시에 한강 여의나루까지 노선 연장의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내수면인 한강은 별도 면허 없이 서울시의 허가만 있으면 선박 운항이 가능하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난 선거 과정에서 경인아라뱃길을 통해 서해까지 뱃길을 열겠다는 ‘제2의 한강 르네상스’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어 업체 측은 서울시 허가를 낙관했다. 이와 더불어 서울시는 내달 8일 개최하는 세계불꽃축제 때 이 업체가 운항하는 크루즈 선박의 한강 운항을 임시로 허가했다. 이미 행사 당일 김포터미널을 출항해 한강 마포대교 인근까지 운항하는 크루즈에 승선할 관광객 600여 명이 모집된 상태다. 인천시와 관광업계는 서울시가 이 행사를 계기로 크루즈의 정기 운항까지 염두에 둔 것 아니겠냐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환경부도 이달 말 준공 예정인 ‘경인아라뱃길 활성화 용역’을 잠정 중단했다. 경인아라뱃길 주변 지자체 의견과 운하 내 수질관리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다. 이를 두고 환경단체는 환경부가 크루즈의 한강 운항을 용역에 반영하려는 것이 아니겠냐며 강한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김동언 서울환경연합 생태도시팀장은 “한강에 대형 선박을 운항하게 되면 밤섬 생태계 훼손이 불가피하다”며 “이미 전 정부에서 공론화 과정을 통해 반대 결정한 크루즈 운항을 서울시가 뒤집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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