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반등 속 ‘아이폰14’ 수요 실망감 애플은 급락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열린 아이폰14 공개 행사장에 아이폰14 프로 모델이 전시돼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에 영국의 감세 후폭풍까지 겹쳐 휘청거리던 미국 주식시장이 영국 측의 수습책에 다소 진정되는 기미를 나타냈다. 다만 신제품 ‘아이폰14’에 대한 실망감 소식이 나온 애플은 뉴욕증시 반등 속에 급락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8.75포인트(1.88%) 오른 2만9683.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1.75포인트(1.97%) 상승한 3719.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2.13포인트(2.05%) 급등한 1만1051.6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감세 정책으로 혼란에 빠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긴급 국채 매입이라는 깜짝 카드를 꺼낸 것이 시장에 안도감을 준 것으로 보인다. BOE는 다음 달 14일까지 장기 국채를 대규모 매입하고 양적 긴축 계획을 10월 말까지 연기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술주들의 일제 반등 속에 ‘대장주’인 애플은 수요 부진으로 아이폰14 증산 계획을 철회했다는 소식의 여파로 1.3% 하락 마감했다. 특히 이날 장 초반에는 전날보다 약 5%, 장 중반에는 3% 이상까지 주가가 빠지기도 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부품 협력업체에 올해 하반기 아이폰14 제품군 600만 대 추가 생산을 위한 부품 생산 계획의 취소를 통보했다고 전했다. 아이폰14 수요가 기대했던 것보다 저조하다는 이유였다.

다만, 애플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아이폰 9000만 대 생산 목표는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가 라인인 ‘아이폰14 프로’ 모델의 수요가 기본 모델보다 강한 점을 고려해 일부 협력업체는 기본 모델 부품 생산 라인을 프로 모델 쪽으로 변경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