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동부 반격 이어 남부 헤르손서 러 방어선 돌파...러, 서부군 사령관 경질한 듯

  • 문화일보
  • 입력 2022-10-04 06:39
  • 업데이트 2022-10-04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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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국방부 대변인 “우크라 군이 ‘졸로타 발카’ 방면 방어선 깊이 파고 들어”
러 측, 우크라 군 두차니 인근까지 진격...기존 전선 30km 아래 마을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3일 우크라이나 남부의 공개되지 않은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진영을 향해 다연장로켓을 발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군이 남부 헤르손주에서 러시아군의 방어선을 돌파하고 일부 지역을 탈환했다. 하르키우를 수복하고 리만을 점령하는 등 계속 전과를 내 온 동부와 달리 남부는 정체 상태였다.

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방어선을 돌파했다”고 인정했다.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이고리 코나셴코프는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우세한 탱크 부대를 앞세워 ‘졸로타 발카’ 방면의 방어선을 깊이 파고들었다”고 밝혔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다만 러시아군이 미리 준비한 방어선을 점거했고, 우크라 군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도네츠크주) 리만에서 군사적 성공을 경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헤르손에서도 성공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르한헬스크와 미롤리우비우카 지역을 해방시키는 성과를 올린 우크라이나 129여단 병사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임명한 헤르손주 행정부 수반 블라디미르 살도는 러시아 국영TV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군이 강을 따라 여러 점령지를 점령한 뒤 두차니 마을 인근까지 진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헤르손 지역의 정세는 긴장돼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군에 뚫린 지역이 있고, 우크라 군이 점령한 정착촌도 있다”고 했다. 두차니는 기존 전선에서 약 30㎞ 남쪽에 있는 마을로, 우크라이나 군의 진격이 가장 빠른 지역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전날에는 동부 도네츠크주 관문 도시인 리만을 점령했다. 이는 지난달 북서부 하르키우 지역에서 러시아군을 패퇴시킨 이후 최대 성과로 꼽힌다. 돈바스 내 러시아군 주요 보급로이자 철도·물류 중심지인 리만을 되찾은 우크라이나군은 루한스크 진격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현재 도네츠크에서 러시아군이 장악한 지역은 56.8%, 우크라이나군이 통제하는 지역은 43.2%로 추정됐다. 헤르손주에서 러시아군이 장악한 지역은 82.5%, 우크라 군 통제 지역은 17.5% 정도다.

러시아 국영 RBC는 알렉산드르 주라블리요프 서부군 사령관이 물러나고, 그 후임에 로만 베르드니코프 중장을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교체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패배에 따른 경질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은 이날 우크라이나 내 4개 점령지(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주)의 합병 조약을 만장일치로 비준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모스크바 크렘린궁 세인트 조지홀에서 우크라이나 점령지 4개 지역 수장들과 영토병합 조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점령지 합병 조약은 상원(연방평의회)의 비준과 대통령 최종 서명 절차만 남기게 됐다. 4일 조약을 검토할 계획인 상원 역시 비준이 확실시되고 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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