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객실·오피스텔 금고에 마약이…무더기 검거·압수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경찰이 지난 5월 서울 모 호텔 객실 금고에서 압수한 합성대마(허브) 등 마약류. 대구경찰청 제공

대구 경찰, 올 상반기 마약류 유통·투약 사범 53명 검거 8명 구속

대구 = 박천학 기자

지난 5월 대구경찰청 소속 경찰이 서울 모 호텔 객실을 급습했다. 40대 마약 판매책 A 씨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A 씨가 객실 금고에 합성 대마(허브), 대마, 대마 젤리 등 마약류를 보관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것이다. 경찰은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금고를 열고 마약류를 모두 압수했다.

대구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텔레그램 4개 채널을 단속해 국내에서 대마를 직접 재배하거나 외국에서 히로뽕 등 마약류를 밀반입한 후 텔레그램 및 가상자산을 이용해 유통·판매한 피의자 11명과 투약한 42명 등 총 53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8명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검거된 피의자는 10~30대 젊은층이 45명으로 84.9%를 차지했다.

경찰은 지난 2월 경북 울진에서 B 씨를 검거하고 재배 중인 대마 40주(약 800g)와 보관 중인 대마 약 550g을 압수했다. 또 지난 3월에는 히로뽕 판매 혐의로 체포한 C 씨 집에서 히로뽕 약 100g을 압수했다. 검거된 이들이 보관 중인 마약류 판매대금 9220만 원도 압수했다. 이들은 호텔 객실·오피스텔 금고, 차량 등에 마약류를 보관하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다크 웹·가상자산 등이 추적이 불가능할 것으로 여기고 마약류를 거래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러한 마약류 유통 사범에 대해 연중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