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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2년 10월 04일(火)
10조 규모 ‘증안펀드’ 재가동 임박… 공매도 금지도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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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논의 거쳐 이달 중순 전망
패닉 장 되면 8800억 신속 투입
1990년 폭락때 23% 반등 성공
한시 공매도 금지로 시너지 기대


금융 당국이 10조 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를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재가동한다. 주가가 추가로 폭락하는 사태를 막고 증안펀드 조성 취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한시적인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4일 서울 강남구 캠코양재타워에서 열린 새출발기금 출범식이 끝난 뒤 증안펀드 재가동 시점과 공매도 금지 옵션 검토에 대해 “계속해서 전문가들과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안펀드는 증권시장에서 주가가 급락하고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을 때 시장 안정을 위해 투입할 목적으로 증권사·은행 등 금융회사와 유관기관들이 마련한 기금이다.

이와 관련, 금융 당국 관계자는 증안펀드 재가동 시기에 대해 “금융회사들이 이사회 의결을 하고 모여서 논의하는 절차를 거치면 10월 중순이 될 것”이라면서 “(재가동 시기는) 절차 진행에 달려 있지만 최대한 빨리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증안펀드 재가동은 자금을 시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친다는 뜻으로, 실제 투입 시점은 펀드 조성 이후 별도의 절차를 거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성 규모는 10조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주가가 폭락하자 당국은 증안펀드를 조성했는데, 이때 남은 1200억 원이 증안펀드 조성에 들어간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 유관기관은 이미 7600억 원을 증안펀드에 투입하기 위해 이사회 절차를 진행 중이다. 따라서 약 8800억 원은 금융시장 급변동 시 신속하게 투입할 수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1711조 원)의 0.6% 수준에 불과한 10조 원 정도의 증안펀드 규모로 얼마나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도 나온다. 1990년 주가 폭락 당시 4조8500억 원 규모의 증안기금이 조성돼 증시를 23% 반등시키는 데 성공한 적이 있지만, 이번에 조성되는 규모로는 과거만큼 효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시장에서는 한시적인 공매도 전면 금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판 다음 나중에 시장에서 사서 갚는 매매 기법으로 주가가 하락해야 수익을 낼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부 개인 투자자는 공매도가 주가 하락의 주범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올해 들어 주가가 하락하면서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등 일부 소액주주가 공매도를 금지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금융 당국 관계자도 “공매도를 금지하지 않으면 증안펀드 자금을 투입해도 공매도 물량을 받아주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에 공매도를 먼저 금지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물가와 민생 경제 안정을 정책의 최우선으로 삼겠다”며 “거시경제 및 리스크(위험)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대외 신인도를 제고하고 위기 안전판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형·조해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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