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 ‘62호’ 쾅… AL 역사를 새로 썼다

  • 문화일보
  • 입력 2022-10-05 11:34
  • 업데이트 2022-10-0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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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뉴욕 양키스의 에런 저지가 5일 오전(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회 초 시즌 62호 홈런을 날린 후 환하게 웃으며 베이스를 돌고 있다. AP 연합뉴스



■ 한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

텍사스戰 1회초 첫타석 솔로포
팀 선배 메리스 기록 뛰어넘어
홈런공 가치 최소 28억원 될듯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에런 저지(30)가 62홈런 고지를 밟으며,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저지는 5일 오전(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 더블헤더 2차전에서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1회 초 첫 타석에서 좌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저지는 상대 선발 제주스 티노코를 상대로 볼카운트 1B-1S에서 한가운데로 몰린 3구째 시속 88.4마일(142.2㎞)의 슬라이더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29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의 61홈런에 이어 6경기 만이다.

62번째 홈런포를 가동한 저지는 지난 1961년 로저 메리스가 세운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61홈런)을 경신했다. 양키스 선수들은 홈플레이트까지 마중 나와 차례대로 저지를 껴안으며 축하했다. 역사적 순간을 지켜본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격려했다.

저지는 지난달 21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5번째 한 시즌에 60홈런 고지를 정복했고, 토론토 원정에서 61호 홈런을 날리며 메리스와 타이를 기록했다. 기세를 올린 저지는 이날 161번째 정규리그 경기에서 다시 홈런포를 가동,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으로 야구사에 이름을 남겼다.

앞서 배리 본즈(2001년 73개), 마크 맥과이어(1998년 70개·1999년 65개), 새미 소사(1998년 66개·1999년 63개·2001년 64개)가 저지보다 더 많은 홈런을 날렸다. 그러나 본즈와 맥과이어, 소사는 약물에 의존한 사실이 탄로 났다. 저지가 ‘청정 타자’라는 점에서 미국 야구계는 저지의 홈런포에 더욱 열광하고 있다. 저지는 이날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홈런 신기록을 내면서 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 가능성도 한층 높였다. 몸값도 폭등하고 있다. 올 시즌 뒤 FA가 되는 저지의 몸값이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인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12년 4억265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저지의 홈런공도 가격이 뛰어올랐다. 텍사스 구단에 따르면, 이날 62호 홈런공은 31구역에 있던 관중이 챙겼다. USA투데이 등은 62번째 홈런공의 가치가 최소 200만 달러(약 28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저지는 이날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돌아섰다. 에런 분 양키스 감독은 1-1로 맞선 2회 말 수비를 앞두고 그라운드에 나갔던 저지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그간 홈런 스트레스에 마음고생이 심했던 저지에 대한 배려였다. 선수들과 관중들은 박수로 그를 응원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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