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세대 84% “애국심 가져야 한다” Z세대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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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진보훈이 국가경쟁력 토대다

‘군인에 대한 신뢰도’ 53.9%
“사회갈등 완화 위해 보훈 중요
대한민국 정체성 지키는 원동력”

86세대는 국익을 위해 사익을 희생할 수 있다는 응답 비율이 55.3%인 반면 Z세대는 29.0%로 세대별로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갈등을 완화하고 국민통합을 위해서도 보훈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7일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조사한 국익과 사익의 추구에 관한 세대별 생각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국익을 위해 사익을 희생할 수 있다’는 질문에 86세대는 55.3%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86세대는 1980년대 대학교를 다닌 1960년대 출생자를 말한다. 같은 문항에 X세대(1970∼1980년 출생)는 46.3%, 밀레니얼세대(1981∼1995년 출생)는 28.7%, Z세대(1996∼2005년 출생)는 29.0%로 세대가 낮아질수록 응답률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국가보다는 개인을 우선시하는 젊은 세대의 경향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훈부로 승격 예정인 보훈처에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애국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자 역시 86세대가 84.3%, X세대는 77.0%, 밀레니얼세대는 63.7%, Z세대는 66.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젊은 세대가 늘어나면서 보훈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서울행정학회의 세계가치관조사(WVS)에서는 ‘군인에 대한 신뢰도’가 우리나라는 53.9%인데 비해 미국은 80.3%로 큰 격차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대한민국이 추구하는 자유민주주의 이념과 가치를 다루면서 국가 발전의 정신적 기반이 되는 보훈의 역할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보훈은 국가가 위기에 직면할 때 국민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힘이자 우리 사회의 급격한 변화와 발전 속에서 자유·민주로 대표되는 대한민국 정체성을 지키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박 처장은 “확고한 보훈 체계는 국가를 위한 희생·공헌을 존경하는 보훈문화와 국가에 헌신하는 분위기 조성으로 강한 안보와 사회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