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亞太국가들 기후변화 대응에 더 대담해야”

  • 문화일보
  • 입력 2022-10-27 11:44
  • 업데이트 2022-10-2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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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환태평양 지속가능성 대화’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반기문 재단, 美스탠퍼드大와 ‘환태평양 지속가능성’ 공동포럼

“亞 고유한 자산 · 강점 활용해
지속가능발전 목표 설정하고
2050년까지 ‘넷 제로’ 달성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7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기후 위기 심화,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은 기후 변화에 맞서 더욱 대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반기문 재단과 미국 스탠퍼드 대학 ‘월터 쇼렌스틴 아시아태평양연구소(APARC)’가 공동으로 개최한 ‘환태평양 지속가능성 대화’ 축사를 통해 “아태 지역은 경제 성장 동력과 혁신적인 아이디어, 문화적인 자산을 보유한 역동적인 곳”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예상치 못한 각종 국제적 악재 속에 각국이 설정한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설정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아태 지역 국가들이 해결 방안 모색에 앞장설 것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 전 총장은 “아태 지역 국가들 간에 다자 협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발전 목표 달성과 기후 변화 개혁을 위해 함께 해 나가자”며 “모든 아시아의 고유한 자산과 강점을 활용해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이루고 2050년까지 넷 제로 또한 달성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지속가능성과 회복탄력성이 담보된 ‘녹색 회복’을 향해 인류의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한국이 보유한 신재생에너지, 기후테크, 자원순환 등 녹색 회복과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과학 기술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이를 개발도상국들과 나누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그린 공적개발원조(ODA)’ 비중을 늘리고 녹색기후기금(GCF)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신기욱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장은 “어느 한 국가도 이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홀로 달성하기는 어렵고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며 “분야를 막론하고 다자주의적인 협력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최근 기회가 될 때마다 다양한 활동을 마다 하지 않으며 국제사회를 상대로 기후변화 위기의 심각성을 호소하고 있다. 반 전 총장은 지난 20일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환경부 등이 개최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국제 콘퍼런스’ 기조연설자로 나서 “지구 외의 B 플래닛(Planet)은 없으니, 우리에게 플랜(Plan) B는 없다”며 현 상황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지난 13일 제주에서 열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리더스포럼 기조연설에서는 “인류는 큰 변화의 벼랑 끝에 서 있다. 사회와 경제에 심오한 영향을 주는 대변혁을 맞이하고 있다”며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손실, 전염병에 인류가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태 지역의 지속가능발전과 기후위기 대응문제에 대해 집중 논의하는 이날 행사에는 반 전 총장을 비롯해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 이반 두케 전 콜롬비아 대통령, 검버자브 잔당샤타르 몽골 국회의장 등 아태지역 전·현직 정상들이 참석했다. 행사 둘째 날인 28일에는 이화여대에서 지속가능도시 및 녹색금융과 지속가능투자 등을 주제로 토론회가 열린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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