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쯔노이짱바 국제 컨벤션센터에서 ‘아세안+3’ 의장국인 캄보디아 정상 주최 갈라 만찬에 참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사적인 자리가 아냐”
“모든 일정 비공개로 진행 우려가 많아”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5일 김건희 여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팔짱을 끼고 사진은 찍은 것과 관련해 “조금 더 공적 마인드가 있었다면 그렇게 안 하지 않았을까”라고 비난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대통령 부인으로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친분을 과시하고 뭔가 윤활유 역할을 하고자 의도했는지 모르겠으나 사적인 자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사실 조금 불편하기는 했다”고 덧붙였다.
고 최고위원은 “여사 일정 등은 비공개로 하는 경우 왕왕 있다”면서도 “최소한 순방을 통해서 메시지를 전파하고 싶을 때는 풀 기자와 함께 가는 게 맞는다”고 말했다. 그는 “감시해야 할 역할이 언론에 있다”며 “모든 일정이 비공개로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우려가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마 정부·여당도 굉장히 곤혹스러울 것”이라며 “뭐만 했다 하면 논란을 끌고 다니고 있는데, 그렇기에 더더욱 자신감 있게 기자들 앞에 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최고위원은 “뭔가 숨기고 싶거나 가리고 싶은 게 없다면 그러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고 최고위원은 “영부인이 된 지 몇 달이 지났는데도 계속 이러는 걸 보면 ‘쇼윈도 영부인’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에서 김정숙 여사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팔짱을 꼈다고 반박한 것과 관련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고 최고위원은 “마크롱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에게 뭔가를 권유하면서 아마 여사의 팔짱을 껴서 어딘가로 갔던 것 같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용기에서 일부 기자를 불러 따로 만난 것과 관련해서는 “받은 글이라는 식으로 내용을 보기는 했지만, 눈을 의심했다”며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고 최고위원은 “술을 마셨든, 밥을 먹었든, 얘기만 했든 그것은 두 번째 문제이고 기자는 대통령과 영부인이 어떤 행보를 하는지 홍보도 하고 감시도 해야 한다”며 “선택적으로 하는 것은 과연 어떤 마음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대통령 부부가 공적 마인드가 없다는 생각 밖에 안 든다”고 비난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공개한 것을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유족 동의가 기본으로 전제돼야 한다”면서도 “정부는 어떤 노력을 했나. 무작정 막으려고만 했던 것 아닌가라는 아쉬움이 든다”고 답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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