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방사포 위협에 전방 7개사단 신형 다연장로켓 ‘천무 사격대’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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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2-11-15 15:43
업데이트 2022-11-1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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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국산 다연장 로켓 K239 천무. 올해 전방 7개 사단에 천무 사격대가 배치됐다. 사거리를 85km에서 200km 이상으로 연장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정충신의 밀리터리 카페

사거리 200km 北 괴물방사포 대비, 천무 사거리 85→200 km 연장 추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폴란드와 ‘천무’ 5조원 수출 계약 체결


북한의 다연장로켓인 300㎜방사포 및 구경 600㎜ 초대형방사포(괴물방사포) 위협에 대비해 올해 전방 7개 사단에 국산 다연장 로켓 K239 천무를 획기적으로 증강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포병부대가 운영하는 300㎜방사포와 초대형방사포는 휴전선 인근에 전진배치해 수도권 및 계룡대 등 주요 군사기지에 가장 위협적인 포병 전력이다.

15일 군당국에 따르면 북한군 방사포 대응 화력은 그동안 육군의 군단 포병여단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것을 올해부터 수도권 및 철원 축선 주둔 보병사단에 우선으로 천무 사격대(1개 사격대당 12문)를 새로 편성했다.

한편 지난 4일 열린 국회 국방위에서 국방부 예산안은 333억여원이 감액됐는데, 올해 국방비 3687억여원 증액 예산에 구형 130mm 다연장 로켓(구룡)을 대체하는 230mm급 다연장 로켓을 확보하기 위한 1738억여원이 포함됐다. 230mm 다연장 로켓은 천무를 말하는 것으로 육군 전방사단들에 새로 편성되고 있는 대화력전 전력으로 전방사단 천무 배치 수는 크게 늘어나게 된다.

천무는 구룡보다 사거리를 2배 이상으로 늘려 북한 장사정포 사정권 밖에서 아군의 피해 없이 공격 원점 및 종심 타격이 가능하다. 단발 또는 연속으로 12발의 로켓포 탄을 쏠 수 있고, 최대 사거리는 약85km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예산 배정은 급하게 새로 편성한 천무 사격대를 대대급(1개 대대 18문)으로 증편하기 위해 추가 양산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육군은 2001년 이래로 약 20년 동안 북한군의 장사정포에 대응하기 위해 K9 자주포 도입에 전력투구를 해 왔다.

특히 군단 포병여단에는 천무대대가 배치돼 있으며 사단에는 천무 사격대가 신설됐다.현재 수도권 전방 3개사단, 강원 철원의 3개사단, 8기동사단 등 전방 7개 사단에 천무 사격대가 배치됐다. 이와는 별도로 2019년 창설된 지상군작전사령부 화력여단에 천무 2개대대가 운용중이다.

이와함께 군당국은 천무 사거리를 3배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를 공개하고 올들어 구경 300mm 미만의 무유도 방사포 5발을 발사하는 등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어 천무 사거리 연장은 북한의 북한 도발 억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군사전문매체 디펜스뉴스는 지난 6월 24일 한국이 K239 천무 다연장로켓 발사대의 사거리를 85km에서 200km 이상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천무는 130mm 로켓과 230mm 무유도로켓, 239mm 유도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데 유도로켓의 표준 사거리는 80km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지난 5월 열린 세미나에서 천무의 성능개량을 위한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했는데 핵심은 ‘덕티드 로켓(ducted rocket) 추진기술’의 적용이라고 디펜스뉴스는 설명했다. 덕티드 로켓은 외부 공기를 흡입해 내부 가스발생기와 혼합해 연소함으로써추진력을 얻고 사거리를 늘린는데 로켓 기동을 위한 가스 흐름을 조절하는 밸브를 추가하면 연소효율은 더 향상된다고 디펜스뉴스는 덧붙였다. 이를 위해 ADD는 로켓 엔진에 공기흡입구를 설치해 연소시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천무의 사거리가 연장된다면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에 대한 대능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초대형 방사포는 구경이 600mm가 넘고 사거리도 150~200km에 이른다. 따라서 휴전선 인근에서 오산의 미군기지 등 후방 전략목표를 타격할 수 있다. 반면 천무의 사거리는 85km여서 북한군의 초대형 방사포에 맞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ADD는 사거리가 연장된 K239는 이 같은 한국 육군의 부족한 미사일 역량을 상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북한군 장거리포병부대가 지난 10월 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휘하에 공군비행대와 합동타격훈련을 실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한 사진. 연합뉴스



한편 한화디펜스와 통합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정부와 다연장로켓인 천무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일 폴란드 정부와 천무 발사대, 유도탄, 장사거리탄 등을 공급하는 약 35억달러(5조원)의 1차 실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화디펜스와 통합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정부와 다연장로켓인 천무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8월에 K9 자주포 수출 계약(3조2000억원)을 맺은 데 이어 이번 천무 계약으로 올해만 폴란드 수출 물량이 이미 8조원을 넘어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에 따라 내년부터 유럽지역에 처음으로 천무를 공급하게 된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폴란드 정부는 추가 협상을 통해 내년 말까지 2차 실행계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2차 계약에는 현지 방산 업체인 WB와 사격 통제시스템, 옐츠(Jelcz)와는 운반용 트럭, HSW와는 체계 조립 분야에서 현지에서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이를 통해 폴란드와 차세대 무기체계를 개발하고, 제 3국 공동 진출 등의 방산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천무 계약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폴란드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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