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의 귀환’ 패티김… ‘빙속 월드컵 1000m 첫 銀’ 김민선[금주의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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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 금주의 인물

1.‘불후의 명곡’무대 오른‘영원한 디바’패티김

‘영원한 디바’ 패티김이 그 수식어에 걸맞게 돌아왔다. 지난 2012년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하며 무대를 떠난 지 10년 만이다.

패티김은 최근 KBS 2TV 예능 ‘불후의 명곡’ 녹화에 참여했다. 어느덧 여든넷이 됐으나 그는 마치 어제 무대를 마친 현역 가수처럼 등장해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9월의 노래’ ‘이별’ 등 주옥같은 명곡들을 완창했다. 화려한 무대 의상과 여유 넘치고 세련된 퍼포먼스 역시 예전 그대로였다.

패티김은 “여러분이 저를 그리워한 만큼 저도 많이 보고 싶었다”면서 “사실 무대가 그리웠고,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60년 전 데뷔 때처럼 긴장되고 흥분되고 행복하다. 자꾸 눈물이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패티김은 10시간이 넘는 녹화 시간 내내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흐트러짐 없는 모습으로 후배들의 무대를 감상했다. 60년간 최고의 자리를 지킨 ‘무대 장인’답게 따뜻한 덕담과 따끔한 충고를 곁들였다. 이따금 자리에서 일어나 500여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여유도 잊지 않았다.

이날 패티김은 출연 가수 14팀과 ‘서울의 찬가’를 합창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또한 후배 가수 이선희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2. 9년만에 새 앨범 발표‘가왕’조용필

가왕’ 조용필이 18일 컴백한다. ‘바운스’(Bounce) 이후 9년 만이다.

조용필은 이날 오후 6시 새 앨범 ‘로드 투 20-프렐류드 1’(Road to 20-Prelude 1)을 발표한다. 프렐류드(Prelude)가 ‘전주곡’이라는 의미인 만큼 정규 20집을 예고하는 성격의 앨범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앨범에는 총 두 곡이 담긴다. 신곡 ‘찰나’와 ‘세렝게티처럼’이다. 30초 분량의 티저 영상을 통해 공개된 ‘찰나’는 ‘바운스’를 연상시키는 경쾌한 리듬의 곡으로, “오오 결정적인 찰나”라는 후렴구가 인상적이다. ‘세렝게티처럼’은 제목으로 미뤄봤을 때 조용필의 대표곡 ‘킬리만자로의 표범’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조용필의 신보는 지난 2013년 냈던 정규 19집 ‘헬로’(Hello) 이후 9년 만이다. 당시 ‘헬로’의 선공개곡 ‘바운스’는 젊은 아이돌 그룹들을 모두 제치고 주요 음원 차트 정상을 석권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조용필은 콘서트도 앞두고 있다. 오는 26∼27일과 다음 달 3∼4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여는 단독 콘서트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 2018년 이후 4년 만이며, 서울에서만 개최돼 전국 각지의 팬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3. 500m에선 7년만에 金 김민선 스케이팅선수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김민선(23·의정부시청)이 자신의 우상인 ‘빙속 여제’ 이상화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민선은 지난 12일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에서 금메달, 이어 13일 열린 여자 1000m에서도 은메달을 챙겼다. 한국 선수가 월드컵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2015년 12월 이상화가 2015∼2016시즌 월드컵 4차 대회 1위에 오른 이후 약 7년 만이다. 아울러 월드컵 대회 여자 1000m 은메달은 한국 선수의 최고 성적. 김민선은 18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개막하는 월드컵 2차 대회에 출격한다. 김민선은 이상화를 롤모델로 삼고 운동을 시작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선 룸메이트로 지내며 이상화로부터 각종 스케이팅 ‘노하우’를 전수받고 한 단계 성장했다. 이상화는 김민선을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하며 치켜세웠다. 김민선은 비시즌 동안 지구력과 기술 완성도를 끌어올렸고, 이번 월드컵에서 결실을 봤다. 김민선은 18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리는 월드컵 2차 대회에서 다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4. 2024년 대선출마 공식선언트럼프 前 美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016년, 2020년에 이어 세 번째 대권 도전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소재 자신의 자택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사실상의 출마 선언식을 열고 “오늘 밤, 나의 미국 대통령 입후보 소식을 알린다”고 밝혔다. 2016년부터 대선 구호로 강조해온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새긴 연단 앞에 선 그는 “미국의 귀환이 시작됐다”며 “미국은 다시 위대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연방선거위원회(FEC)에 대선 출마 서류도 제출했다.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한 지 1년 10개월 만에 대권 도전으로 정계 복귀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11·8 중간선거 결과 민주당이 사실상 승리하며 공화당은 압승 예상과 달리 하원 과반만 겨우 넘겼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히려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해 ‘공화당 첫 후보’ 표식을 얻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1·6 의회 난입 사태 개입 의혹, 대통령 재임 시절 백악관 기밀문서 반출 등 사법 리스크가 산적해 공화당으로선 ‘계륵’과 같은 카드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5.“270만가구 공급할 것”이한준 LH 신임 사장

이한준(71)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임 사장은 지난 14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취임사를 통해 정부의 주택 270만 가구 공급 목표 달성과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양대 도시공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이 사장은 국토연구원 연구원과 한국교통연구원 부원장, 경기지사 정책특별보좌관,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 아주대 초빙교수 등을 역임했다. 2008년 경제 위기 당시 GH 사장을 맡아 광교신도시와 다산신도시를 성공시켰다. 평택 삼성전자 유치, 판교 테크노밸리를 정상화해 GH 신용등급을 AAA로 격상시키는 등 전문 경영인으로 인정받았다. 윤석열 대통령 캠프에서 부동산 공약 설계에 참여했으며 정부가 고심하고 있는 신도시 정비사업 추진 등에 대해서도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도시·교통·주택 분야에서 40여 년간 활동해 정부의 주택 공급대책을 수행할 적임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사장은 지난 15일, 부천대장 3기 신도시 현장과 시흥장현 A-9·12BL 신혼희망타운 건설 현장 등을 방문해 공공주택 품질관리 현황을 점검하는 등 현장 경영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