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의 정신, 다음 세대가 韓·美서 잘 실현하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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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2-11-2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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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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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008∼2011년 주한 미 대사를 역임한 캐슬린 스티븐스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이 대사 재임 시절 서울 중구 대사관저에 걸어놓은 김구 선생의 ‘한미친선평등호조(韓美親善平等互助)’ 휘호 사본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 KEI 제공



■ 제1회 백범상 수상한 캐슬린 스티븐스 KEI 소장

백범의 사상, 국내외에 알려
대사시절 관저엔 백범 휘호
양국관계 중요성 되새기게 해
상금 전액, 美한국어마을 기부


“백범 김구 선생의 정신을 다음 세대가 한국과 미국에서 잘 실현하기를 기대합니다.”

주한 미 대사를 역임한 캐슬린 스티븐스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이 제1회 백범상 선양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스티븐스 소장은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회장 정양모) 주최 시상식에서 “앞으로도 김구 선생의 한·미 관계에 대한 비전을 널리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백범상은 민족의 독립과 통일조국 건설, 인류평화를 위해 평생을 바친 김구 선생의 애국애족 정신을 널리 알리는 차원에서 올해 처음으로 제정됐으며,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을 역임한 김구 선생을 기념하기 위해 경찰대 도서관을 김구 도서관으로 개명한 경찰청도 상을 공동 수상했다.

스티븐스 소장이 초대 수상자에 선정된 데는 그의 열렬한 ‘김구 사랑’이 큰 영향을 미쳤다. 스티븐스 소장이 김구 선생에 대해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은 2007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부차관보 시절로, 2008∼2011년 주한 미 대사로 재직할 당시에는 김구 선생이 직접 쓴 ‘한미친선평등호조(韓美親善平等互助)’ 휘호 사본을 대사관저에 상설 전시하기도 했다. ‘한미친선평등호조’는 ‘한국과 미국이 친밀하고 평등하게 지내고 서로 돕자’는 의미로, 김구 선생이 1949년 1월 주한 미 대사관의 문정관이던 그레고리 헨더슨에게 써 준 글씨다.

또 스티븐스 소장은 2015년 한·미 교류 증진기관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한·미 관계 발전에 이바지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밴플리트상’ 시상식에서 판소리 ‘백범 김구’를 공연하도록 하는 데에도 가교 역할을 했다. 기념사업협회 측도 “스티븐스 소장은 김구 선생의 자서전인 ‘백범일지’를 민주주의 관점에서 높이 평가하면서 국내외에 선생의 업적을 홍보하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스티븐스 소장은 상금 1000만 원 전액을 미국 미네소타주 ‘콘코디아 언어 마을’에 자리 잡은 한국어 마을 ‘숲 속의 호수’에 기부할 예정이다. 콘코디아 언어 마을은 15개 언어를 배우는 여름 캠프를 운영하며, 한국어 마을은 1999년 설립됐다. KEI 측은 “젊은 세대가 한·미 관계 증진에 기여하는 주역이 돼야 한다는 마음에서 스티븐스 소장이 상금을 한국어 마을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보영 기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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