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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22년 11월 24일(木)
홍역의 역습… 작년 사망자 13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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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4000만명 백신 놓쳐
코로나 집중하다 발병 급증


전 세계가 코로나19 방역에 집중하는 사이에 현존하는 바이러스 중 가장 전파력이 높은 홍역 백신 접종률이 1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지난해에만 전 세계 어린이 4000만 명이 백신 접종을 놓쳤고, 약 13만 명이 홍역으로 사망하며 홍역의 위협이 전 세계에 임박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세계보건기구(WHO)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공동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약 4000만 명의 어린이가 홍역 1차 또는 2차 접종을 놓쳤다. 홍역 백신은 접종을 2번 받아야 면역이 완전해진다. 하지만 1차 접종자 수마저 현저히 떨어졌다. 백신 1차 접종률은 2000년 72%에서 2019년 86%까지 증가했지만, 2020년 83%로 내려가더니 지난해에는 81%까지 하락했다. 2008년 이후 최저 접종률이다. 결국 지난해만 약 900만 건의 발병 사례가 나왔다. 사망자 수도 12만8000명에 달했다. 2016년 이후 홍역 발병 환자가 없었던 미국 등 10개국에서도 다시 홍역이 전파되기 시작했다. 연구진은 “전 세계 95% 이상이 2차 백신을 접종받아야 집단면역이 생기는데, 접종률이 이에 못 미치고 있다”고 했다.

연구팀은 백신 접종률이 코로나19 유행 시작과 동시에 떨어졌다는 데 주목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 집중하는 새 일반적으로 이뤄지던 홍역 접종을 놓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약 18개국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예방접종 캠페인이 지연되며 약 6100만 건의 홍역 백신 접종이 연기되거나 누락됐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코로나19 백신이 기록적으로 빨리 개발되고,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백신 접종 캠페인이 시행되는 동안 오히려 홍역과 같은 질병의 일상적인 예방접종 프로그램이 중단됐다”며 “팬데믹의 역설”이라고 말했다. 로셸 월런스키 CDC 국장도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예방접종 시스템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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