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벤처 182개… 외부 스타트업 244개… 삼성전자, ‘혁신의 C’를 뿌리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 관악구 ‘삼성전자-서울대 공동연구소’에서 삼성전자 C랩 인사이드 직원들이 시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 C랩 프로그램 총 426개 지원

2012년부터 ‘C랩 인사이드’ 프로그램 진행
2018년 10월 ‘C랩 아웃사이드’로 확대

프로그램 후에도 자유롭게 아이디어 발산
창의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 확산에 기여

이재용 회장, 도전정신 강조하며 참가자 격려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사내 벤처 프로그램 ‘C랩(Creative Lab) 인사이드’를 통해 창의적인 끼와 열정이 있는 임직원들에게 아이디어를 직접 구현해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2018년 10월부터는 C랩을 사외로 확대해, 외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C랩 인사이드’를 통해 사내 벤처 과제 182개,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외부 스타트업 244개 등 총 426개를 지원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2월 23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개최된 ‘C랩 아웃사이드 4기’ 발대식. 삼성전자 제공

◇창의적이고 유연한 조직 문화, 도전 정신과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 확산

C랩 인사이드는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신사업 영역을 발굴하고, 과감히 도전하는 창의적인 조직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스타트업 스타일의 연구 문화를 경험한 임직원들이 프로젝트가 종료된 후 현업에서도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발산하고 있는 것이다. C랩 과제에 참여하는 임직원들은 1년간 현업에서 벗어나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사업장(삼성디지털시티)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연구공원 내 ‘삼성전자-서울대 공동연구소’에 마련된 독립된 근무 공간에서 스타트업처럼 근무할 수 있다. 팀 구성, 예산 활용, 일정 관리 등 과제 운영에 대해 팀 내에서 자율적으로 운영하게 되며, 직급이나 호칭에 구애받지 않고 수평적인 분위기에서 일한다.

특히 C랩은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아 임직원들이 높은 목표에 대해 더욱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다. C랩에서 발전시킨 과제가 회사의 사업화로 연계될 경우 별도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스타트업으로 분사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헬스케어, 메타버스, 사회공헌 등 다양한 분야를 주제로 매년 1000개 이상의 아이디어를 제출하고 있으며 임직원과 경영진이 참가한 가운데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매년 40여 개가 C랩 과제로 이어진다.

◇C랩 과제 스핀오프로 청년 창업과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

삼성전자는 사내 우수 아이디어가 사장되지 않고 혁신적인 스타트업으로 커 나갈 수 있도록 2015년 8월부터 C랩 인사이드의 스타트업 독립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C랩 스핀오프 제도를 통해 창업자들에게 초기 사업 자금과 창업지원금을 제공하고, 스핀오프 후 5년 내 본인 희망 시 재입사 기회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6년간 총 300억 원을 투자해 57개 스타트업의 분사 창업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470여 개의 일자리도 창출했다. 이 스타트업들이 외부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후속 투자를 유치한 금액은 총 1000억 원을 넘었으며, 전체 기업가치도 5200억 원을 돌파했다.

국내 스타트업의 3년 차 평균 생존율은 41.5%, 5년 차 평균 생존율은 29.2%이지만 C랩 스핀오프 스타트업의 3년 차 생존율은 98%, 5년 차 생존율은 65%를 기록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021년 11월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에서 고명진 실비아헬스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C랩’ 노하우 사외로 확대해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육성

삼성전자는 2018년 8월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일환으로 국내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를 운영하고 있다.

‘C랩 아웃사이드’는 서울과 대구·경북에서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2018년에 서울 서초구 우면동 서울R&D캠퍼스에서 스타트업 육성을 시작했고, 2015년부터는 대구·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지역 스타트업을 지원 중이다. 삼성전자 본사에서 육성하는 스타트업은 △서울 우면동(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 내)에 1년간 무상 사무 공간 및 임직원 무료 식사 △삼성전자 전문가 멘토링 △CES, MWC, IFA와 같은 글로벌 전시 참가 지원 △최대 1억 원 지원금 등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23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C랩 아웃사이드 4기’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C랩 아웃사이드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4기 스타트업 20개사의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네트워킹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지난해 C랩 아웃사이드에 참여해 성장의 발판을 닦은 3기 스타트업 대표들이 해외 시장 진출 노하우를 공유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020년 7월 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의 ‘C랩 갤러리’를 찾아 사내 스타트업들의 사진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회장, C랩 찾아 미래를 향한 도전 강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0년 7월 6일 수원사업장을 찾아 사내 벤처 프로그램 C랩에 참여 중인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미래를 향한 도전 정신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임직원들로부터 C랩에 참여한 계기, 사내 벤처 활동의 어려움 및 애로사항 등을 경청하고 창의성 계발 방안, 도전적인 조직 문화 확산을 위한 아이디어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미래는 꿈에서 시작된다. 지치지 말고 도전해 가자. 끊임없이 기회를 만들자. 오직 미래만 보고 새로운 것만 생각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