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막히고 미분양 증가… 대형사 ‘도시정비사업’ 집중

  • 문화일보
  • 입력 2022-11-2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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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누적수주 9.3조 독주
GS 6.3조 · 대우 4.8조 뒤이어
일각 “타사업 위축될 수도” 우려


올해 도시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 등) 수주시장에서 현대건설이 독주하는 가운데 GS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DL이앤씨, 롯데건설 등이 치열한 ‘넘버2’ 경쟁을 벌이고 있다.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대형건설사의 ‘과도한 주택사업 치중’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25일 대한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 사실상 중단되고, 미분양 주택이 증가하면서 건설사들은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1위는 현대건설로 9조3395억 원(누적 기준)을 쓸어 담았다. 현대건설의 올해 수주액은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5조5499억 원)를 훨씬 넘어서는 것이자, 건설업계 역대 최대 규모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다.

다음으로 GS건설이 지난 19일 성남 신흥1구역 재개발사업(6079억 원)을 수주해 6조3492억 원으로 2위에 올랐다.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DL이앤씨, 롯데건설 모두 4조 원 이상의 수주액을 기록하며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대우건설은 최근 7900억 원 규모의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수주액 4조8004억 원을 기록했다. DL이앤씨(4조6000억 원), 포스코건설(4조3284억 원), 롯데건설(4조2620억 원) 등이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하지만 대형 건설사들이 과도하게 주택 사업에만 쏠림 현상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연구기관의 한 관계자는 “건설사들의 도시정비사업 집중은 단기적인 먹거리 확보 측면에서는 ‘약’이지만 결국 다른 사업 분야 위축을 초래해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대형사일수록 ‘주택사업 치중’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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