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로 재탄생 … ‘그시대, 그차’ 들이 달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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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2-11-28 09:02
업데이트 2022-11-2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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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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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디 올 뉴 그랜저’
‘각 그랜저’ 디자인 곳곳 반영
사전계약 10만대 돌파 인기

쌍용 ‘토레스’
효자 모델 ‘무쏘’ 재해석하며
중형SUV 시장 돌풍 일으켜

수입차도 레트로 열풍
포드 ‘뉴 포드 브롱코’ 내놓고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선봬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각 그랜저·무쏘, 포니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모델들을 재해석한 신차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이른바 ‘레트로’(복고) 열풍이다. 대중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모델들에 첨단기술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추억의 신차 재해석 = 현대자동차는 지난 14일 내·외관 디자인과 기능이 확연히 달라진 ‘디 올 뉴 그랜저’를 공개했다. 신형 그랜저는 6세대 그랜저IG가 2016년 공개된 후 6년 만에 나오는 세대 변경(풀체인지) 모델이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국내 판매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대형 고급 세단 그랜저는 ‘각 그랜저’로 불리는 1세대 그랜저 디자인을 곳곳에 반영했다. 1세대 그랜저는 1986년 출시 당시 파격적인 디자인과 함께 서울의 아파트 한 채에 버금가는 가격으로 국내 최고급 승용차의 반열에 올랐다. 직선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각이 살아 있다고 해서 각 그랜저로 불린 1세대 그랜저는 이른바 ‘회장님 차’라는 수식어가 따라붙기도 했다. 디 올 뉴 그랜저는 1세대 그랜저의 가장 큰 특징이었던 2열 창문 뒤 추가로 낸 긴 삼각형 모양의 쪽창(오페라 글라스) 디자인을 재현했다. 운전대도 각 그랜저를 오마주했다. 운전대 중심부와 원형 테두리 손잡이의 아랫부분을 두꺼운 스포크로 연결한 스티어링휠은 1세대 디자인을 벤치마킹했다. 그랜저 7세대 모델은 출시 전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까지 사전계약 규모는 4만 대를 넘어섰고 이달 10만 대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내 사전계약 최대 기록을 썼던 아이오닉6 계약건수(4만7000대)의 두 배가 넘는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무쏘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토레스



쌍용자동차가 ‘무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토레스’는 지난 7월 출시된 지 두 달 만에 누적계약 6만 대를 돌파했다. 토레스는 지난 9월까지 3개월간 총 9799대가 판매됐다. 같은 기간 중형 SUV 시장에서 기아 쏘렌토(1만8743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판매됐다. 무쏘는 1993년 출시돼 2005년까지 생산됐던 4륜 구동 중형 SUV다. 차명은 코뿔소를 뜻하는 순수 한국어 낱말 ‘무소’에서 유래됐다. 무쏘는 1년에 2만 대씩 팔리며 쌍용차의 효자로 자리 잡았다. 중동과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국가원수 전용차로 사용되기도 했다. 쌍용차는 토레스 흥행에 힘입어 ‘코란도’를 계승한 ‘KR10’ 프로젝트도 내년 중 선보일 계획이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뉴 포드 브롱코 4도어



◇수입차도 레트로 열풍 = 미국 포드와 영국 랜드로버도 과거 단종했던 모델들을 환생시켜 성공을 거뒀다. 포드가 지난 3월 국내 출시한 SUV ‘뉴 포드 브롱코’에는 1966년 출시된 1세대 브롱코 디자인이 다수 삽입됐다. 일체형 그릴과 그릴 중앙에 새겨 넣은 레터링, 둥근 헤드램프, 펜더 플레어(흙받이)로 둘러싸인 대형 타이어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국내에서만 539대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포드가 국내에 판매하는 모델 중 익스플로러 다음으로 많은 판매량이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올 뉴 디펜더 110



랜드로버도 72년 역사의 디펜더 DNA를 계승한 뒤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올 뉴 디펜더’를 2020년 국내에 선보였다. 올 뉴 디펜더는 기존 DNA를 이어받은 개성 있는 디자인, 랜드로버의 대표 오프로더다운 전지형 주행 성능, 다양한 최첨단 기술 탑재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포르쉐도 레트로 감성이 가미된 모델들을 한정판으로 꾸준하게 출시하고 있다. 지프의 ‘랭글러’도 이전 모델의 디자인을 신차에 담아 인기를 누리고 있다. 미니코리아가 지난 2월 국내 출시한 ‘미니 일렉트릭’ 역시 미니쿠퍼 S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전환 등으로 자동차 산업이 급변하면서 오히려 아날로그 감성의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제조사 입장에서도 기술력과 전통성을 강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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