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룩셈부르크 왕세자, 6 · 25참전 韓 노병과 ‘특별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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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셈부르크군 배속’ 김성수 옹
감사 메시지와 왕실 선물 증정

한국을 방문 중인 룩셈부르크 왕세자가 6·25전쟁 당시 룩셈부르크군에 배속돼 싸웠던 한국인 참전노병과 만나 왕실을 상징하는 선물을 증정한다.

29일 국가보훈처는 박민식 보훈처장이 기욤 장 조세프 마리(41·사진) 룩셈부르크 왕세자 일행과 이날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6·25전쟁 룩셈부르크 참전비에 참배한다고 밝혔다. 기욤 왕세자는 왕위 계승 서열 1위로 ‘대공세자’로 불린다. 이날 행사에는 전쟁 당시 룩셈부르크군과 함께 싸웠던 참전유공자 김성수(96) 옹도 참석한다. 보훈처 관계자는 “기욤 왕세자가 김 옹에게 감사의 메시지와 함께 왕실을 상징하는 특별 선물을 증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벨기에 대대 A중대 룩셈부르크 소대에 배속돼 1951년부터 1953년까지 함께 싸운 김 옹은 6·25전쟁 당시 룩셈부르크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희생에 대한 기억을 들려줄 예정이다.

보훈처는 “룩셈부르크는 파병 당시 인구 20여만 명에 불과했음에도 전투병력 100명을 참전시켰다”며 “ 6·25전쟁은 룩셈부르크가 자국의 군인들을 해외 전쟁에 파병한 유일한 군사개입 사례”라고 소개했다. 룩셈부르크는 1950년 10월 1일 지원병 48명으로 1개 소대를 편성해 6·25전쟁에 참전했다. 벨기에군 대대 A중대에 편입된 룩셈부르크군은 강원 철원 학당리전투와 잣골전투 등지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 당시 2명이 전사하고 13명이 부상을 입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