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에도 사라지는 5%대 예금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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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2-11-29 07:03
업데이트 2022-11-2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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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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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27일 서울의 한 은행 영업점에 대출 및 예금 관련 안내 현수막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 연 4%대로 ↓↓
일부 지방은행에서만 5%대 예금 유지 중
금융소비자들 시중은행서 이자손해 우려


금융당국이 시중은행권에 예금 수신금리 경쟁 자제를 요청하자 한국은행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주요 시중은행에서 연 5%대 예금 금리 상품이 사라지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에 대출 금리는 고공 행진을 하고 있는 만큼 수신금리만 억제할 경우 금융소비자들의 금리 손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대표적 정기예금 상품 가운데 연 5%대 금리를 제공하는 것은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연 5.0%)이 유일한 상황이다. 앞서 시중은행 정기예금 상품 가운데 1년 만기 기준 연 5.18%의 금리를 제공하며 가장 먼저 연 5%대 예금 시대를 열었던 우리은행 대표상품 ‘우리 WON플러스 예금’은 전날 기준 1년 만기 금리가 4.98%였다. 지난 13일 가장 먼저 5%대 금리를 돌파했던 이 상품은 바로 다음 날인 14일 4.98%로 금리가 떨어진 뒤 다시 5%대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WON플러스 예금’은 시장금리(은행채 기준)를 바탕으로 정책금리를 반영해 매일 적용금리가 달라진다. 정책금리는 우리은행의 자금운용계획에 따라 매일 변경된다.

또 KB국민은행의 대표상품인 ‘KB STAR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기준 금리는 전날 기준 연 4.7%까지 떨어졌다. 이 상품은 매주 시장금리를 반영하는데, 지난 14일 처음으로 연 5%대에 이르렀지만 불과 2주도 안 돼 금리가 0.3%포인트 정도 하락했다.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의 1년 만기 상품의 금리는 전날 기준 연 5.1%로 2주 전과 변동이 없지만 상품구조에 변동이 생겼다. 지난 14일에는 기본금리만으로 연 5.1%였지만 현재 기본금리는 연 4.8%로 떨어진 대신 0.3%포인트의 특별우대 금리가 더해져 연 5.1%를 유지하고 있다.

대신 지방은행 중에서는 제주은행 ‘J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가 지난 14일 기준 연 5.10%에서 27일에는 연 5.0%로 0.1%포인트 하락한 채 5%대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또 BNK부산은행의 ‘더 특판 정기예금’(연 5.4%), SH수협은행의 ‘Sh플러스알파예금(2차)’(연 5.3%), 전북은행의 ‘JB123 정기예금’(연 5.3%),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연 5.3%), 광주은행의 ‘호랏차차디지털예금’(연 5.0%) 등도 연 5%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지방은행은 영업점 수 등의 한계가 있고, 첫 거래 우대나 통장 개설 등의 여러 조건에 동의해야만 최고 금리를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최근 한국은행은 지난 10월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이달에는 재차 0.25%포인트를 인상한 바 있다. 상식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금융소비자들은 대출금리 인상 우려와 더불어 예금 금리 인상의 기대도 품게 된다.

그러나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25일 “금융권의 과도한 자금확보 경쟁은 금융시장 안정에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업권간, 업권내 과당 경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시중은행 금리 인상은 정기예금 등 수신을 통해서 자금을 조달하는 저축은행 등에 압박 요인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이런 지적과 우려들이 시중은행 예금 금리 인상 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이 금융권에서 나온다. 반면 제2 금융권 등 일부 금융기관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금융소비자들이 누릴 수 있는 금리 혜택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으면 그만큼 소비자가 피해를 보는 셈이란 지적도 제기될 수 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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